아름답게 물들었던 단풍잎 색이 바래고 어느덧 가을 끝자락 겨울 앞에 와 있다. 겨울 초입에는 난방기구 사용이 늘고 덩달아 화재도 증가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경남에서는 최근 5년간 겨울철 화재가 172건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3명으로 나타났다. 화재는 나 자신과 가족, 나아가 이웃 인명과 재산까지 한순간에 재로 날려 버리기 때문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소방청은 겨울철 화재를 예방하고자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 운영하며 각종 화재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거창소방서도 기초 소방시설 보급, 화재 없는 안전마을 지정, 캠페인 등 화재 예방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화재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음을 기억하자.

첫째, '불이 나면 대피 먼저'라는 슬로건을 기억하자. 화재 때 신속한 대피는 피해를 줄이고 참사를 막을 수 있다. 최근 화재는 다양한 건축자재로 인체에 해로운 물질과 치명적인 유독가스를 다량으로 내뿜는다. 급격한 연소로 대피 가능한 시간이 과거에 비해 짧아져 얼마나 빨리 대피하느냐가 관건이다.

둘째, 일반가정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자. 화재는 예방이 최고임을 상기하고 각 가정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를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소화기 1개는 화재 초기 단계 때 소방차 1대 역할을 할 수 있다. 각 가정에서는 소화기 비치는 물론 위치와 사용법을 꼭 익혀두고 소중한 가족과 이웃이 사는 주택의 행복과 안전을 지키도록 하자.

셋째, 보일러 사용 때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수시로 점검하자. 특히, 화목보일러는 불연재로 구획된 별도의 공간에 설치하고 보일러와 난로 주변 2m 이내 가연물을 두지 말아야 한다. 이 밖에도 연통 과열로 주변 가연물에 불이 붙기 쉬우므로 벽과 천장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열 차단이 가능한 단열판을 설치해야 한다.

안전한 겨울을 나려면 주택용 소방시설 구비뿐만 아니라 각종 재난 상황에서의 대응 방법과 불씨 사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생활 속 작은 관심만이 화재를 예방할 수 있음을 생각하고, 스스로 생활 속 안전수칙을 실천한다면 우리 모두 화재피해 없는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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