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과정에서 출토
가야인 복원 구체화 기대

국가사적 제261호인 김해시 예안리 고분군에서 훼손되지 않은 가야시대 인골이 나와 완벽한 가야인 복원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해시는 26일 대동면 예안리 377-4번지 일원 예안리 고분군 발굴조사현장에서 발굴 성과를 공개하고 전문가 학술자문회의를 했다.

이날 자문회의에는 관계 전문가를 비롯해 경남도와 시 관계자·시민 등이 참석해 조사 성과를 검토하고 유적 보존·보완 조사 방향을 논의했다.

시는 예안리 고분군 정비사업에 앞서 새로운 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해 10월 조사에 들어갔다.

두류문화연구원(원장 최헌섭)이 진행한 발굴 조사 결과 현재 가야시대 목곽묘(나무덧널무덤) 6기, 석곽묘(돌덧널무덤) 31기를 확인했다.

▲ 김해 예안리고분군 21호 석관묘에서 발굴된 온전한 형태의 인골. /김해시
▲ 김해 예안리고분군 21호 석관묘에서 발굴된 온전한 형태의 인골. /김해시

발굴한 무덤마다 인골 흔적이 나왔으며 이 가운데 목곽묘 1호와 21호에서 완벽한 인골 2기를 출토했다. 출토한 인골별 성별·나이·질환·안정동위원소 등 형질인류학분석과 식생활, DNA 분석을 통한 친족관계 분석 등을 진행하면 가야인 생활상에 더욱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골에 이마를 납작하게 변형시키는 풍속인 '편두' 존재 여부는 분석을 마쳐야 알 수 있다.

무덤 조성 시기는 4세기 후반부터 6세기 초까지로 밝혀졌으며 유물은 토기와 철기 위주로 출토됐다.

예안리 고분군은 1976년부터 1980년까지 부산대학교 박물관이 처음으로 조사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은 가야인골이 출토돼 '가야인골의 보고(寶庫)'로 불려왔다.

또한, 국내 최초로 '편두'를 확인하면서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이곳은 목곽묘에서 석실묘로 변해가는 가야사 무덤 변천과정 연구에 중요한 유적이다.

시는 "1970∼80년대보다 분석 기술이 발전해 더욱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예안리 고분군 보존·정비를 위해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야인 복원·고인골전시관 조성과 같은 정비사업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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