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장기 발전방안 용역 중"

창원시가 통합 10주년을 맞아 준비하는 '창원비전 2030 선포·비전 공유'와 관련해 일회성 행사에 그쳐선 안 된다는 지적이 의회에서 제기됐다. 또 시가 추진하는 산업·노동·역사박물관과 시립미술관은 기존 건축물 활용도 검토해달라는 제안이 나왔다.

이천수(자유한국당, 구산·진동·진북·진전면) 의원은 26일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열린 내년 주요 업무계획 보고 자리에서 "통합 10주년 다양한 문화행사도 좋지만, 시 정책 가운데 잘된 것과 잊힌 것을 정확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경제·일자리·인구 정책 등을 살펴 못했던 부분은 새롭게 계획을 세워가야 한다. 여기에 중점을 두고 행사를 기획해야 한다"며 "앞으로 10년 뒤 장기 비전과 발전 방안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정국 기획관은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인데, 내년 1월 1일 결과가 나오면 공과를 모두 알릴 계획"이라며 "1년 내내 통합 10주년을 자축하는 기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 2월 학술세미나, 3월 창원비전 2030 공유 시민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어 7월 1일 시민의 날 기념식과 함께 비전 선포식을 한다.

산업·노동·역사박물관과 시립미술관 건립비를 아낄 방법을 고민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이날 의회 문화도시건설위원회에서 박남용(자유한국당, 가음정·성주동) 의원은 옛 연초 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과 버스 차고지를 카페로 탈바꿈한 브라운핸즈 마산점을 언급하며 "새로운 건물을 짓기보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 빈 공간이 많이 있다"며 "다양한 사례를 벤치마킹하면 저비용으로 창원만의 특색있는 박물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선우 문화유산육성과장은 "박물관 건립 추진위원회와 용역 중간보고회 때 제의해보겠다"고 답했다. 창원 산업·노동·역사박물관은 성산구 중앙동 159-1번지 일원(창원병원 옆) 또는 가음정동 571-1번지 일원(가음정공원 터)에 2024년까지 사업비 580억 원을 들여 짓고, 창원시립미술관은 의창구 중동 794-11번지 일원(사화공원 내)에 2022년까지 사업비 230억 원을 들여 건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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