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민미협 종횡무진전
내일부터 성산아트홀서
부마민주항쟁 40년 기념

창원, 광주, 제주, 강원 미술인들이 암울한 현실 속에서 꽃을 피워낸 '사람'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민족미술인협회 창원지부(지부장 신미란)는 오는 27일부터 성산아트홀 4전시실에서 광주·제주·강원민미협과 함께 2019 종횡무진전 '사람이 꽃이다' 전시를 연다. 전시에는 작가 60명이 참여해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종횡무진전은 지난 2014년 시작해 올해 6회를 맞은 민미협 교류전이다. 다양한 지역 작가가 참여한 만큼 각 지역 특성을 비교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이기도 하다. 주제인 '사람이 꽃이다'는 민주주의 꽃을 피워내는 초석이 된 부마민주항쟁, 이후 5·18광주민주항쟁, 6월항쟁 등 역사적 변곡점을 아우른다.

▲ 창원에서 활동하는 작가 두루 작품 '인도네시아 여성과 딸들'. /㈔민족미술인협회 창원지부
▲ 창원에서 활동하는 작가 두루 작품 '인도네시아 여성과 딸들'. /㈔민족미술인협회 창원지부

작품 속 군화를 뚫고 피어난 연꽃은 한눈에도 군사정권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주름이 선명한 두 여인의 초상화 제목은 '우리는 당신의 주름살 틈에서 피어난 꽃입니다'이다.

단정한 단발머리에 치마저고리를 입은 소녀는 표정이 밝다. 이 작품 제목은 '자! 이제 집에 가자'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직도 꽃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도 놓치지 않았다.

노골적으로 일본 정부에 항의하는 작품도 눈에 띈다. 꽃송이가 모여 하나의 한반도를 그리는 작품은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는 듯하다.

오프닝 행사는 전시 첫날인 27일 오후 6시 열리며, 전시는 다음 달 2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신미란 창원민미협 지부장(010-6811-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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