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정우상가 앞 거리공연

지난 8월 5일부터 반아베 거리공연을 해온 ㈔경남민족예술인총연합 창원지부(이하 창원민예총)가 오는 26일 오후 6시 일본 예술인과 함께한다.

창원민예총은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자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매주 수요일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정우상가 앞에서 거리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일본인 예술가 마리오 교진과 나구시쿠 요시미츠 등 4명이 참여하는 특별한 무대다.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마리오 교진은 사회참여형 예술인이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충격을 받고 핵발전소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현재 부산지역 대안문화행동 '재미난 복수' 레지던스 예술가로 초대돼 작업 중이며 내달 2·7일 공연을 앞두고 있다.

▲ 나구시쿠 요시미츠
▲ 나구시쿠 요시미츠
▲ 마리오 교진
▲ 마리오 교진

마리오는 "아베 정권이 등장한 이후 거짓말과 변명이 일상이 됐다. 현 정권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 언론을 통제해 한국을 공격하고 반한 감정을 부추긴다"며 "같은 날(26일) 일본 도쿄에서도 '노 아베 거리공연'이 펼쳐진다"며 연대의 뜻을 내비쳤다.

마리오와 함께 부산서 작업 중인 나구시쿠 요시미츠는 음악인이다. 그는 고향 오키나와 전통악기 산신을 사용한 민요와 잊혀 가는 류큐어(오키나와 고유 언어)로 곡을 만든다. 나구시쿠는 "오키나와 사람들은 모든 민주주의적 수단으로 미군 기지 반대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를 무시하고 지금 새로운 미군기지가 건설되고 있다"며 "오키나와, 류큐 사람들은 평화를 기원하는 아시아 모든 사람들과 손을 잡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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