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한 미학에 오락 요소 가미…프레 행사로 이해 도와

5회를 맞는 2020창원조각비엔날레 추진 과정은 네 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집중과 선택'이다. 전시를 크게 본전시와 특별전으로 나누고 구성과 장소를 상호 연계할 계획이다. 예산은 16억 5000만 원으로 이 중 약 6억 원을 전시비로 사용해 효율성을 높인다. 예상 참가자는 28개국 110명으로 참여 작가 수를 늘리고 작가별 출품작 규모를 확장할 전망이다.

둘째는 '이야기가 있는 조각비엔날레'다. 현대조각의 비조각 개념에 대한 다양한 미학적 개념을 쉬운 언어로 풀어 대중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비조각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구상하고 있다.

셋째로 '전문성과 대중성의 병행'이다. 전시와 함께 전문적인 학술적 행사와 친대중적 부대행사를 마련해 양방형성을 지향한다. 난해한 미학과 오락적 요소를 상호 적용해 조각 전시에 기초하면서 다양한 변주를 실험한다.

마지막은 '함께하는'이다. 한국, 아시아, 서구, 아프리카, 남미 등 다양한 작가를 초청하고, 원로·중진의 유명 작가 초대는 물론 신진 작가 발굴 문제도 고민하고 있다.

지역 작가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고 팀·컬래버 구성 작가들도 다수 초청해 여러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시 장소는 세 곳으로 구성했다. 본전시 실내전은 성산아트홀에서 열린다. 국내외 60명이 참가해 자연-환경-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전시를 준비한다. 본전시 야외전 장소로는 용지공원이 유력하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작가 25인을 참여하도록 해 실험적인 비조각을 선보일 계획이다.

▲ 2020창원조각비엔날레 프레 행사로 내달 4∼22일 성산아트홀에서 열리는 기획전 '비조각의 프롤로그' 전시 작품. /창원문화재단
▲ 2020창원조각비엔날레 프레 행사로 내달 4∼22일 성산아트홀에서 열리는 기획전 '비조각의 프롤로그' 전시 작품. /창원문화재단

특별전은 창원시립문신미술관에서 열린다. 아시아 청년 네트워크를 구축해 실험적이고 참신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제가 다소 무거운 만큼 대중들 이해를 돕기 위한 프레 비엔날레도 진행하고 있다. ▶13일 자 19면 보도

창원문화재단은 다음 달 4일부터 22일까지 2020창원조각비엔날레 맛보기라 할 수 있는 기획전 '비조각의 프롤로그'를 성산아트홀 제4전시실에서 연다.

한국 조각계 거장들을 만날 수 있는 시민강좌도 열고 있다. 성산아트홀 2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강좌는 오는 30일과 다음 달 7일, 2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2강씩 열린다.

특히 다음 달 14일 성산아트홀에서는 역대 창원조각비엔날레를 한눈에 점검하는 학술 콘퍼런스를 연다.

주제는 '창원조각비엔날레의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역대 총감독들이 참여해 각자가 기획한 비엔날레를 주제로 발제하고 질의를 받는 시간을 가진다. 이후 주제를 두고 종합토론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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