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 1200m 마지막 직선주로서 스피드 뽐내

백광열 조교사의 닥터카슨(마주 권혁희, 기수 진겸)이 부산경남 2세마 단거리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닥터카슨은 24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제14회 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혼합 2세, 1200m)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총상금 3억 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외산 신예 기대주와 국산 2세 강자가 모여 주목을 받았다.

대회에서 닥터카슨은 경주 초반 순발력을 앞세워 선두권에 안착했다. 경마팬들의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2억 4000만 원의 고가마 금아캐벌리 역시 가벼운 발걸음을 보였다.

▲ 경주마 닥터카슨(4번·기수 진겸)이 24일 열린 제14회 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에서 힘차게 달리고 있다. 닥터카슨은 이날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뽐내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경마팬들을 흥분하게 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경주마 닥터카슨(4번·기수 진겸)이 24일 열린 제14회 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에서 힘차게 달리고 있다. 닥터카슨은 이날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뽐내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경마팬들을 흥분하게 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초·중반 이들보다 앞선 말도 있었다. 시드니망치였다. 14번을 달고 뛴 시드니망치는 특유의 순발력을 앞세워 순식간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리라 예상됐던 순간, 닥터카슨이 힘을 냈다. 막판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바깥쪽에서 기회를 엿보던 닥터카슨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선두로 나왔다. 닥터카슨은 결승선을 150m 남기고 시드니망치를 추월, 경마팬을 흥분하게 했다.

경기 막판 힘이 부치며 뒤처지기 시작한 시드니망치를 뒤로하고 닥터카슨은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금아캐벌리와 약 2.4m 차이였다. 닥터카슨과 금아캐벌리 뒤로는 라온여걸, 대망의길, 스타오름이 차례로 결승선을 지났다. 이로써 닥터카슨은 대상경주 첫 우승을 기록하며 앞날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남도민일보배까지 2연승을 기록한 기수 진겸은 "워낙 쟁쟁한 말들이 많아 우승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좋은 말을 만나 행운이라 생각한다. 마주님과 말을 잘 관리해주신 백광열 조교사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진겸은 이어 "경기 초·중반 시드니망치가 치고 나갔지만 분명히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 200m 들어서기 전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으리라 봤다"며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시드니망치 호흡이 떨어지는 틈을 타 승부를 걸었고 역전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겸은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계속 성장하는 기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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