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생태모니터링 결과 발표회
창원대방중 등 4개교 학생 참여

학교 가까이에 있는 하천을 살펴본 학생들이 하천 보존을 위해 내놓은 대책은 무엇일까?

경남도교육청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22일 오후 창원과학체험관 1층 다목적강당에서 하천 생태모니터링 결과 발표회 '2019 생태 징검다리, 하천에서 놀자'를 열었다.

이번 하천 생태 모니터링에는 창원대방중(가음정천), 마산용마고(교방·회원천 합류지점), 창원남고(토월천), 진해냉천중(신이천) 학생 60여 명과 지도교사가 참여했다. 대방중과 창원남고는 3년 연속, 마산용마고는 2년 연속 하천 모닝터링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각각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방중 학생들은 3년간 가음정천 수질 조사를 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가음정천은 대암산 계곡에서 시작돼 남천으로 흘러드는, 길이 2.8㎞ 하천이다.

▲ 경상남도교육청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함께한 '2019 생태 징검다리, 하천에서 놀자'가 22일 오후 창원과학체험관에서 열렸다. 참가 학생들이 하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경상남도교육청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함께한 '2019 생태 징검다리, 하천에서 놀자'가 22일 오후 창원과학체험관에서 열렸다. 참가 학생들이 하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대방중 하천 감시 참여단은 "2017·2018년 조사 때 대방6호교 아래 지점 우수관에서 더러운 물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 올해도 같은 곳에서 더러운 물이 들어오면서 하천 바닥은 썩어 있고 악취를 풍기고 있다. 또 비가 올 때마다 우수관을 통해 하천 안으로 쓰레기가 유입되면서 식물 사이에 비닐과 스티로폼 조각이 끼어 있지만 제거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진해 냉천중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하천 조사에 참여했다. 냉천중학교 학생이 조사한 신이천은 진해구 자은동 웅산에서 발원해 진해만으로 유입되는 하천(길이 4㎞)이다.

냉천중 하천 감시 참여단은 "신이천 중류에는 자은천이 합류하며 대부분 구간 하천바닥이 시멘트로 조성돼 있어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자연 하천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신이천에서 조사된 수서생물들은 주로 깨끗한 물에서 살아가는 생물로, 비교적 하천이 깨끗하게 잘 유지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백호경 마창진환경운동연합 환경교육부장은 "감시 활동은 매월 1회 현장 측정기를 활용해 하천 수질을 조사했다. 지난 7월에는 하천 전 구간을 걸으면서 학생들이 도심 속 하천을 더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 학생들이 제안한 보존 대책은 문서로 작성해 창원시와 도교육청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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