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실종자·선수 찾지 못해
사고원인 규명도 난항 예상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29t·통영 선적) 화재 사고 관련 실종자 수색이 별다른 진척 없이 장기전으로 접어들고 있다.

사고 발생 엿새째인 2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이 전날 오후 6시부터 경비함정 등 선박 35척과 항공기 4대를 투입해 야간수색을 했다.

해경은 조명탄 120여 발을 투하하는 등 사고가 발생한 인근 해상 등을 정밀 수색했지만,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승선원 12명 중 사고 당일인 19일에 수습한 사망자 ㄱ(60·사천) 씨 외 나머지 승선원 1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수색팀은 날이 밝은 뒤에도 경비함정을 비롯한 민간 어선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해상·수중·공중·육상에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갔다.

▲ 23일 제주시 안덕면 화순항에서 대성호 선미에 대한 합동 감식단의 1차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23일 제주시 안덕면 화순항에서 대성호 선미에 대한 합동 감식단의 1차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성호 화재에 대한 원인 규명도 난항이 예상된다.

해상에 표류하던 대성호 선미 부분을 인양한 해경은 23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제주소방안전본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을 벌였다. 1차 감식 결과 '대성호 화재는 선미보다 앞쪽에서 발생해 선미 쪽으로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수 부분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도면상 대성호의 선미에는 취사실과 선원들의 침실이 있고, 침몰한 나머지 부분에는 어창, 기관실, 조타실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1차 감식을 바탕으로 선미에 대한 정밀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성호 화재 원인 등을 밝히고, 실종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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