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화재로 두 동강 난 대성호(29t·통영 선적) 배 뒷부분 인양 작업이 끝났다.

22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크레인이 장착된 바지선(975t)이 사고 해역에 도착해 선미 인양을 시도했다가 기상 악화로 중단한 뒤 이날 오전 작업을 재개해 끌어올렸다.

해경은 작업 도중 선미 일부분이 유실되는 것을 막으려고 잠수부를 투입해 그물로 선미를 감쌌다. 이후 슬링바(크레인과 선체를 매달 수 있는 넓은 벨트)로 선미를 에워싼 뒤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인양을 완료했다.

▲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29t·통영 선적) 화재 나흘째인 22일 대성호 선미 부분이 인양돼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대성호는 지난 19일 화재로 두동강 나 선미 일부분은 해상에 떠있었고, 선수 부분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9.11.22 /연합뉴스
▲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29t·통영 선적) 화재 나흘째인 22일 대성호 선미 부분이 인양돼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대성호는 지난 19일 화재로 두동강 나 선미 일부분은 해상에 떠있었고, 선수 부분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9.11.22 /연합뉴스

선미 부분은 바지선에 실려 서귀포 화순항으로 옮겨진다. 해경은 현지에서 화순항까지 약 167㎞ 떨어져 있어 바지선이 23일 오전쯤 항구에 도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미 부분이 화순항으로 오면 제주해경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소방안전본부 등 5개 관계 기관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자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대성호는 지난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발생한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탔다. 이 사고로 승선원 12명(한국인 6, 베트남인 6) 중 1명이 숨지고, 나머지 11명은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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