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훈 경남개발공사 감독 올시즌 개막 앞두고 포부
박하얀 "목표 달성해 팬들과 어울리는 시간 갖고파"

핸드볼 계절이 돌아왔다. 2019-2020 SK핸드볼 코리아리그가 24일 충북 청주 국민생활관에서 개막한다.

2020년 4월까지 이어지는 리그 시작은 남자부가 알린다. 여자부는 30일부터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리는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일정으로 12월 20일부터 일정을 진행한다.

▲ 최성훈 경남개발공사 감독./연합뉴스
▲ 최성훈 경남개발공사 감독./연합뉴스

이에 앞서 각 팀은 21일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올 시즌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성훈(사진) 경남개발공사 감독은 "다른 팀이 부상 선수도 많고 힘들다고 하나 우리 팀은 다행스럽게 부상 선수도, 유출된 선수도 없다"며 "여기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현희 선수 등도 영입했다. 선수층이 보강된 만큼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해서 차곡차곡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더 좋은 모습 보여 (지난 시즌 4승을 넘어서) 7~8승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함께 참석한 경남개발공사 센터백 박하얀은 "전국체전이 끝나고 리그 준비 시간이 짧긴 했으나, 매 라운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매년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이 모습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하얀은 '7~8승 목표'를 달성한다면 팬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경남개발공사가 목표를 향해 달려갈 올해 여자부는 지난해 우승팀 부산시설공단 강세가 예상된다. 단, 부산시설공단 처지에서는 Paris 92로 이적한 에이스 류은희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여기에 부상으로 신음 중인 박준희·주희 등의 복귀 여부도 초반 성적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SK슈가글라이더즈와 삼척시청, 인천시청, 대구시청 등은 '타도 부산'을 목표로 중·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SK는 '1라운드는 맞춰가는 경기를 펼치되, 빠른 속공을 앞세운 플레이'를, 삼척시청은 '송지은 영입 등으로 두꺼워진 선수층'을 바탕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천시청은 '부쩍 올라간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전국체전 우승팀 대구시청은 '새롭게 보강한 권근혜·남영신 등'을 주목하며 시즌을 맞겠다고 했다.

서울시청과 광주도시개발공사 반전도 기대된다. 10월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빛나를 뽑은 서울시청은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원선필과 송해림을 비롯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조대여고 라이트백 방민서·경남체고 피벗 안슬비까지 품은 광주도시공사는 새롭게 도약하는 팀을 목표로 내걸었다.

▲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2020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여자부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삼척시청 박미라, 컬러풀대구 남영신, 서울시청 손민지, 광주도시공사 강경민, 경남개발공사 박하얀, 인천시청 신은주, SK슈가글라이더즈 김선화, 부산시설공단 심해인. /연합뉴스
▲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2020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여자부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삼척시청 박미라, 컬러풀대구 남영신, 서울시청 손민지, 광주도시공사 강경민, 경남개발공사 박하얀, 인천시청 신은주, SK슈가글라이더즈 김선화, 부산시설공단 심해인. /연합뉴스

여자부보다 한발 앞서 팬과 만나는 남자부는 두산의 연승 행진이 최대 관심사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0전 전승에 챔피언결정전 1·2차전도 모두 이겨 22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 시즌을 전승으로 장식한 건 2011년 코리아리그 출범 이후 최초였다. 2015년부터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이번 시즌에도 정상에 오르면 5연패 금자탑을 쌓는다.

최강 두산을 견제할 후보로는 SK호크스와 하남시청이 꼽힌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던 SK는 올해 대만에서 판은제까지 영입했다. 일본에서 뛰던 김동철도 가세한 SK는 기존 외국인 선수 부크 라조비치까지 앞세워 지난해 두산전 6전 전패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임영철 감독이 지휘하는 하남시청은 정수영, 박광순 등 기존 선수들에 국가대표 출신 피벗 박중규가 가세하면서 묵직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두산과 웰컴론을 거쳐 일본 다이도스틸에서 뛰던 박중규는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한 하남시청을 선두권에 올려놓을 '열쇠'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 지난해 단 8명의 선수만으로 시즌을 치러낸 상무는 올해 김태규, 박지섭, 하태현 등 수준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반전을 예고 중이다. 충남체육회는 부상에서 회복한 조정래·남성욱의 활약을, 인천도시공사는 1월 이후 보강되는 선수들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엿보겠다는 각오다.

올해 핸드볼 실업리그는 창원, 청주, 대구, 광명, 부산, 안동, 삼척 등 전국 각지에서 치른다. 개막일인 24일 두산-충남도청, 하남시청-SK의 경기를 시작으로 스포츠 전문 채널인 JTBC3 폭스스포츠가 주요 경기들을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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