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27일 자 본보의 <잃어버린 6년 규명과제 6건 / 진주의료원 진상조사위 출범…>이란 제목을 되짚던 순간이었습니다. 이명증(耳鳴症)도 없는 귀에서 갑자기 처량한 풀벌레 소리 같은 게 들리었고, 그 애조(哀調)는 가요 <황성 옛터> 2절 가사를 떠오르게 했습니다. '잃어버린'이란 상실적 애상(哀想)에 곡명 <황성 옛터>의 '황성'이 홍준표 때문에 '허물어진 성' 즉 '홍(洪)성 옛터'라는 즉흥 희작까지 나오게 했습니다.

'성은 허물어져 빈터인데 방초만 푸르러 / 세상이 허무한 것을 말하여 주노라 / 아아 외로운 저 나그네 홀로 잠 못 이루어 / 구슬픈 벌레 소리에 말 없이 눈물져요'. 그랬습니다. '홍(洪)성 옛터'!

패러디! '성이 허물어진 그 빈터에 <부활초> 푸르러 / <진주권 공공병원> 새볕이 들었네 / 아아 한 맺힌 <강제 폐원> 그 눈물 몇 해던가 / 그 슬픔 웃음 되려니 설움아 안녕 안녕'.

 

"진주의료원 폐원은 위법"

대법 판결은 '늘 푸르다'

따라서 폐업 진상 밝힘

그 정신 역시 '늘 푸르다'

새우잠

'죄' 쪽에게 고하노니

나오라 양심선언의 양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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