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출수 유출·분뇨 방류 잇달아
전국서 자정 노력 대국민 약속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을 비롯해 살처분 돼지 침출수 유출, 가축분뇨 무단 방류 등 연이은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축산업계가 '대국민 약속'을 선언하며 신뢰회복에 나섰다.

경상남도축산단체협의회는 19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들이 신뢰하는 축산업을 위해 이제 우리가 먼저 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축산업계를 둘러싼 환경은 좋지 못하다. 지난 9월 17일 경기 파주시 한 양돈농장에서 ASF가 처음 발생한 이후 13건의 확진 판정이 더 나왔다. 이 과정에서 6개 시·군 약 38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살처분된 돼지 사체에서 나온 물이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가축분뇨를 무단으로 방류하는 일까지 생겨 축산업 신뢰가 떨어지고 이미지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다.

▲ 경상남도축산단체협의회가 19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류민기 기자
▲ 경상남도축산단체협의회가 19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류민기 기자

이날 경남을 포함한 전국 8개 광역자치단체와 세종시(농림축산식품부)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문제가 축산업에 대한 신뢰 하락과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지자 축산농가 스스로 자정 노력과 개선의지를 밝히기 위해 마련됐다.

경상남도축산단체협의회는 "대한민국 축산업은 국민들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는 식량안보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열악한 환경으로 인한 불가항력적인 가축 질병 발생과 함께 축산환경 문제는 국민들이 축산업을 감시의 눈초리로 보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안전한 축산물 공급 △방역 총력 대응 △사육환경 청결 관리 △자정 노력 등을 약속했다.

이들은 "가축분뇨 무단 배출, 소독 의무 위반과 같은 행위를 하는 농가는 축산업 지속 가능성을 저해하는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우리 스스로 점검하고 배제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국민 신뢰를 회복해 지속 가능한 축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요즘 가격이 폭락한 돼지고기를 비롯한 우리 축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국민들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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