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억 1000만 달러 기록
전체 수출액의 30% 이상 차지

선박이 경남지역 수출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창원세관이 15일 발표한 '2019년 10월 경상남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34억 달러, 수입은 12.8% 감소한 16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해 17억 7000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남겼다. 전국 수출이 전년 대비 14.8% 하락하며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남지역만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일과성 수출인 '선박'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는 수출이 감소했다. 흑자폭도 전년 대비 늘기는 했지만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불황형 흑자'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수입이 감소한다는 건 생산·투자 위축을 예고하는 것으로 수출 둔화만큼 위협적이다.

품목별로 선박(49.9%), 전기·전자제품(5.2%)은 증가한 데 반해 기계류(19.9%), 철강제품(18.7%), 자동차부품(10%)은 감소했다. 경남지역 주력 수출 품목인 기계류는 미국·중국 등 주요국 수출이 크게 하락했다. 섬유·피혁기계, 전기동력기계, 기타 일반 기계류 등 세부 품목에서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선박 수출은 그리스 2억 달러, 중국 1억 8900만 달러를 달성하는 등 11억 1000만 달러 실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기·전자제품은 냉장고 미국 수출이 52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다.

주요 수출품인 파프리카·토마토 등 신선농산물은 일본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한일관계 악화로 인해 타격이 우려됐으나 식품 및 직접소비재 수출이 오히려 약 10.3%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수출입 동향을 예의주시해 무역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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