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색 담은 유등 활용 확대
세계 최고 국화탑 설치 제시

창원시가 내년 마산국화축제 20주년을 맞아 독창적인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올해 유등을 설치해 밤바다와 국화를 함께 즐기는 데 호응이 있었던 만큼 이를 강화하고 세계 최고 높이 국화탑을 설치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관람객 300만 명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허성무 시장은 18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제19회 마산국화축제 성과와 내년 통합 10주년과 연계한 제20회 마산국화축제 차별화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축제에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211만 명이 관람했다. 주말이 세 차례나 포함돼 있었고, 축제 기간 날씨도 좋은 편이었다. 이는 장어거리 앞 방재언덕 터에 설치된 국화 전시 주무대 방문객만을 집계한 것으로 지난해보다 50만 명이 늘어난 인원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4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합포구 창동, 오동동, 어시장, 장어거리 등 인근 상권에서는 773억 원 규모로 경제유발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 허성무(맨 오른쪽) 창원시장이 1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북미 순방 성과와 마산국화축제 활성화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 허성무(맨 오른쪽) 창원시장이 1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북미 순방 성과와 마산국화축제 활성화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또 10년 만에 돝섬에도 국화를 전시했으며, 마산지역에서 재배한 '백마'와 '신마' 국화 100만 포기는 39만 달러 규모로 일본과 수출 협약을 맺는 결실이 있었다.

창원시는 '국내 유일 바다를 접한 국화축제장'이라는 특색을 살려나갈 방침이다. 올해 이순신 장군, 거북선, 부마민주항쟁 등 창원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유등을 설치한 것처럼 국화향 가득한 밤바다 분위기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축제 기간 창원시민 방문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충북 청주, 전남 함평, 전북 익산 등 전국적으로 국화축제가 늘고 있어 차별된 전략이 필요하다.

창원시는 2020년을 마산국화축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했다. 특히 국화축제와 아귀찜, 장어, 복국, 통술 등 마산지역 특화 먹거리를 연결한다.

아울러 국화 재배 기술력을 활용해 세계 최고 높이 '국화축제 20주년 기념탑'을 만들고, '밤바다 꽃바람' 야간 유람선도 운항할 예정이다. 또 외국어 안내판 확대와 통역 자원봉사자 증원, 외신기자와 파워블로거 초청 팸투어 등도 진행한다. 내년 목표 관람객은 300만 명, 경제유발효과는 1000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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