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등 관심
경남 미래비전 설계 노력 다짐

조영제(57·자유한국당·비례) 의원은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을 강조하는 정치인이다. 더디게 가더라도 함께 가는 게 더 의미 있다고 믿는다. '군림하는 정치'가 아닌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정치에 발을 들였다고 했다. 조례 제정이나 사업도 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쪽으로 맞추고자 노력 중이다.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는 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편의 시설 설치, 재활용품 수집하는 어르신들을 지원하는 사업이나 조례 등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주는 쪽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른 동료 의원들과 힘을 합쳐 경남 미래비전을 설계하고 조선, 항만, 항공, 로봇 등 경남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입니다. 당연히 경남 미래교육, 미래 먹거리 사업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분야입니다."

조 의원은 1990년 중견기업인 대동주택에 입사해 5년 동안 일했다. 그러던 중 고향인 함안 지인들의 권유와 추천으로 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이던 강삼재 국회의원 비서로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 40대 초반인 강 사무총장이 '나는 새도 떨어뜨리던 시절'이었다.

당시 (재)마산·창원·진해 함안향우회 사무국장을 맡아 2만여 명의 회원들과 수많은 행사를 치르면서 쌓은 경험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했다.

정치란 무엇이냐고 물으니 얼마 전 본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대사를 인용했다.

▲ 조영제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조영제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드라마 대사 가운데 '정치는 신이 부여한 모든 고통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대답'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는 수많은 고통이 존재하고, 인간은 이러한 수많은 고통을 해결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이 느끼는 고통의 온도 차, 노력 정도에 따라 사람들 목소리는 다릅니다. 정치란 합리적인 방법으로 조율해 더욱 많은 사람이 만족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6~7월 '경남학생인권조례안'으로 도의회가 몸살을 앓았습니다. 도의원이 되고 나서 가장 많은 전화를 받았습니다. 비록 전화 통화였지만, 도민들 한 분, 한 분 소중한 의견을 들으면서 도민들 생각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책임지는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 의원은 최근 큰딸이 권해준 <언어의 온도>를 감명 깊게 읽었다고 했다. 정치는 '말'과 '글', 즉 메시지로 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정치인으로서 '말의 품격'에 대해 반성을 많이 한다고 했다.

"책에서 '언어는 한순간 나의 마음을 꽁꽁 얼리기도, 그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여주기도 한다'는 글귀가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정치를 하는 나 자신의 언어 온도는 몇 도일까?' 책을 읽는 동안 정치인의 언어 온도와 품격을 고민하는 시간이기도 했고, '입이 아닌 귀를 내어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대변인들이 논평을 하면 '촌철살인'은 물론 따뜻함과 향기와 품위가 있었는데, 지금은 이런 '미풍양속'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습니다. 아무튼 저부터 언어로 실망감을 주는 정치인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끝으로 '사람의 향기'를 강조했다.

"비례대표로 도의원이 된 만큼 고향뿐만 아니라 전체 도민들을 위해 뛰겠습니다. 사람만이 희망입니다. 미래세대에게 잠시 빌려 쓰는 이 땅이 사람의 향기로 가득 찰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귀기울이고 발로 뛰겠습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