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고위급 관계자들의 발언에 출렁이는 한 주였다. 하루는 실망감에 내리고, 하루는 기대감에 오르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24.95포인트 오른 2162.18에 마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연설에서 "중국이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면서도 협상에 추가 진전이 있었는지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는 주식시장에 주요 불확실성으로 작용하였고 홍콩 시위 확산과 진압이 강경해진 점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주 후반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으로 코스피 지수는 6개월 만에 2160선으로 올라섰다. 중국의 상무부가 "1단계 합의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발표한 데 이어 미국 백악관에서도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에 근접했다"라고 발표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번 주는 한국 수출 개선, 기업이익의 턴어라운드(실적개선) 가능성, 경기 소순환 사이클의 반등, 미중 스몰딜 가능성 등을 감안해 상승 추세에서 등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관세 철폐 여부 등과 관련한 노이즈가 발생하고 소멸하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무역협상이 종국적으로는 타결될 것이라는 쪽으로 시장 컨센서스(시장전망치)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된다. 경기선행지수 등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의 반등이 차례로 확인되는 과정에서 시장은 상승 모멘텀(성장동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단기적으로 최근 환율 하락에 대한 기술적인 부담, 반도체 업종 주가 단기 상승에 따른 심리적 부담 등으로 상승 탄력이 다소 약해질 가능성은 있다.성과가 우월할 가능성이 큰 업종(반도체·IT)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관심을 둬야 할 것이다.

※ 본 기고문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KB증권의 투자 의견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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