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법 위반 징역 1년6월 확정
지역민 "청렴한 사람 뽑아야"

엄용수(자유한국당, 밀양·의령·함안·창녕·사진) 국회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지난 15일 오전 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상고를 기각했다.

이로써 엄 의원은 징역 1년 6월과 추징금 2억 원이 확정됐다.

엄 의원은 2016년 4·13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보좌관 ㄱ(56) 씨와 공모해 함안선거사무소 책임자였던 ㄴ(59) 씨로부터 불법 선거자금 2억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은 "ㄴ 씨가 일관되고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으며 불합리하거나 모순된 부분이 없다. 자신에게 유리한 판결을 얻으려고 허위로 진술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지역민들은 대부분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밀양 주민 ㄷ(53) 씨는 "대부분 예상했던 결과 아니겠나. 선거 때마다 돈을 받고 뿌리고 해서 의원직을 잃는 의원들이 많은데, 국민 세금이 아깝다. 내년 국회의원선거에선 학연·지연·혈연에 관계없이 청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성환 전 밀양경찰서장이 다른 경쟁자 없이 표밭을 일구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박상웅 중앙연수원 부의장과 이창연 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창녕이 고향인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도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해 이 지역구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국당 복당이 이뤄지지 않은 조해진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도 베일에 깔고 지역 표심을 구축하는 중이다. 바른미래당 우일식 전 캘리포니아 센트럴대 객원교수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창녕 주민 ㄹ(48) 씨는 "홍준표 전 대표의 지역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라면서 "측근들은 홍 전 대표가 출마할 것이라는 말을 흘리고 있고, 일부 주민들은 고향에 나오면 당선할 가능성은 높겠지만 중앙 인물이 창녕에서 쉽게 당선되려 하는 게 옳으냐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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