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군북 동촌리 신창마을서
덕대리에 송덕비·좌상 제막도

함안군 군북면 동촌리 신창마을에서 효성그룹 창업주 고 만우 조홍제 회장의 생가 개방식이 14일 열렸다.

효성그룹과 재경함안군향우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조근제 함안군수와 박용순 군의회의장·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가족 대표로 참석해 인사를 전했으며, 안병정 재경함안향우회장과 향우회원·종친회·지역주민 등 100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경남도와 함안군은 생가 개방을 통해 지역 관광명소로 만들고, 함안이 낳은 대표적인 기업인 조홍제 창업주의 생과 기업가정신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생가 개방식에 이어 덕대리 군북면사무소 인근에 있는 송덕비공원에서 송덕비와 좌상 제막식이 진행됐다.

▲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과 관계자들이 좌상 제막식을 하고 있다. /조현열 기자
▲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과 관계자들이 좌상 제막식을 하고 있다. /조현열 기자

만우 조홍제 창업주는 중앙고보 시절 6·10 만세 사건 주모자의 한 사람으로 옥고를 치렀으며, 군북금융조합의 3선 조합장으로서 면내 자작농 육성과 군북산업조합을 인수·운영하면서 일제강점기 징용 대상자를 채용해 징용을 모면토록 했다.

이뿐만 아니라 영남장학회를 설립해 많은 학생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등 후진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재경함안군향우회를 결성하는 등 고향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재경함안군향우회에서는 1998년 초 정기총회에서 송덕비를 건립하기로 의결하고, 2000년대 초부터 효성 측에 의뢰해 건립 터를 물색하는 한편, 2005년 9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향우들이 자진 성금모금운동을 전개해 기금을 확보하고 2017년 5월 현지에 152평의 토지를 매입, 송덕비를 건립하게 됐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