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음악제 개막 지휘자 빈트푸르 '부활'공연

2019 이상근 국제음악제 개막공연 지휘자로 참석하는 울리히 빈트푸르가 13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근 음악을 유럽에 소개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근 국제음악제는 진주 출신 이상근(1922∼2000) 작곡가를 기리고 잠재성 있는 음악가를 발굴하고자 2008∼2015년 7년간 매년 열렸다. 이후 3년 동안 행사가 중단됐다가 올해 시비를 확보해 오는 15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본 공연이 시작된다.

울리히 빈트푸르는 독일 하이델베르크 출생으로 현재 함부르크 공연예술대학교 교수, 함부르크 자유예술아카데미 회원이다. 그는 올해 이상근 국제음악제 개막 첫날 연주자 250여 명을 이끄는 지휘자로 무대에 선다. 음악제는 진주시립교향악단과 시민연합합창단이 연주하는 말러 교향곡 '부활'로 개막한다.

울리히 빈트푸르는 "이상근 작곡가를 올해 처음 알았지만 그는 뛰어난 작곡가다"며 "어떤 파급력이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일단은 유럽 시민들이 그의 음악을 듣게 되는 데 의미를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근은 한국의 차이콥스키라 불린다. 작곡가뿐만 아니라 교육자·평론가·지휘자로 활동했다.

초기 가곡 작품에는 고려가요나 민요를 가사로 삼았다. 이후 김춘수(1922~2003), 안장현(1928~2003), 유치환(1908~1967) 등 동시대 시인들 시에 곡을 붙여 해방 공간과 전쟁기, 독재정권 시절 시대상을 작품에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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