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홀로그램 기술 적용
연극 〈비로소 눈을 감다〉
내일 사천문예회관 공연

유사 홀로그램 기술을 사용한 융복합 연극 <비로소 눈을 감다>(승운 작, 이훈호 연출 )가 14일 오후 7시 30분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올해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경남 뉴아트창작공연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것으로 창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회적 기업 공공미디어 단잠이 서울예술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유사 홀로그램을 맡고, 사천 극단 장자번덕이 연극 연출, 공연을 진행한다. 유사 홀로그램은 말 그대로 2차원(평면)이지만 3차원(입체) 영상·사진인 홀로그램과 같은 효과를 내는 기술이다.

연극은 남해안 바닷가에 사는 평범한 젊은 부부의 일상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살펴보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일상과 죽음, 산 자와 죽은 자를 위로하는 우리나라의 전통 신앙을 주제로 한 연극'이란 설명이 붙어 있다. 실제 극 중에서 남해안 별신굿이 펼쳐지기도 한다.

▲ 유사 홀로그램 기술을 사용한 연극 <비로소 눈을 감다> 중 한 장면. /공공미디어 단잠
▲ 유사 홀로그램 기술을 사용한 연극 <비로소 눈을 감다> 중 한 장면. /공공미디어 단잠

최근 홀로그램이나 레이저, 프로젝션 매핑 같은 기술이 연극 공연에도 자주 쓰이고 있다.

프로젝션 매핑은 사물에 영상을 입혀 마치 다른 사물인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일종의 미디어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기술들은, 예컨대 소극장 공연에서는 무대 배경을 설치하는 비용을 줄일 수도 있고, 중·대극장이라면 극 중 배경을 보다 극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이번 공연 연출을 맡은 이훈호 극단 장자번덕 대표는 연출 의도를 통해 "이 작품에서 기술은 인물과 이야기를 집중시키는 데 효과적인 역할을 하고 궁극적으로 작품의 본질을 드러내는 데 협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총괄감독 허성용 공공미디어 단잠 대표도 "비물질적 기술이 서사에 더욱 한 발짝 더 참여하는 작품이었으면 한다"고 했다.

공연은 무료. 먼저 온 순서대로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공미디어단잠 (070-8853-9881)이나 극단 장자번덕(055-833-0619)으로 전화해 물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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