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분석 경남 아파트 3분기 금융비용 전분기보다 17만 원↓
실거래가 전분기비 831만 원 상승에도 "매매보다 보유 선호"

올해 3분기 경남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상승했지만 구입에 필요한 금융비용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리 인하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직방'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40%를 가정해 아파트 구입 연간 금융비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올 3분기 경남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1억 8858만 원으로 전분기 1억 8027만 원보다 831만 원 올랐다. 반면 3분기 금융비용은 191만 원으로 전분기 208만 원보다 17만 원 내렸다.

지난해 3분기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1억 7613만 원으로 전분기 1억 7534만 원보다 79만 원 올랐으나, 금융비용은 237만 원으로 전분기 244만 원보다 7만 원 내렸다.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이 올랐음에도 오히려 금융비용은 줄어드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올 3분기 전국 아파트 구입 금융비용은 368만 원으로 나타나 전분기 372만 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전분기 3억 2461만 원에서 3분기 3억 6139만 원으로 약 3678만 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8년 3분기와 비교해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보다 금융비용이 크게 하락했다. 평균 매매 실거래가는 당시 3억 7100만 원보다 2.6% 하락했지만 금융비용은 498만 원에서 26.1%나 떨어졌다.

전분기 대비 금융비용 감소는 2019년 2분기 961만 원에서 3분기 848만 원으로 113만 원 감소한 서울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이어 부산이 22만 원, 대구가 21만 원 감소했다.

1년 전 매입 금융비용과 비교하면 대구가 118만 원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 경기가 114만 원, 서울이 106만 원 감소했다.

이 같이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의 하락 추세는 매입가격 수준보다는 금리 인하의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지난 8월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기준)는 2.47%로 한국은행 첫 발표 이후 가장 낮았다.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아진 주택담보대출금리로 인해 매매 거래가격은 높아졌음에도 금융비용은 낮아져 비싼 아파트를 매입해도 이자 부담은 더 낮은 셈이다.

직방 관계자는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하게 유지하면서 신규 유입을 줄이기 때문에 저금리가 수요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저금리 기조에 기존 주택 보유자가 매도보다 보유를 선호하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아파트 매매시장의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신규 수요 유입 차단과 함께 기존 주택 보유자들의 매도를 유인할 수 있는 제도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