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번주 보완 내용 제출
시, 차량정체 해소안 집중 심의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창원에 관한 교통영향평가가 시작될 전망이다. 신세계 측은 이르면 이번 주에 교통영향평가 보완 서류를 창원시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공론화 과정에서도 사업지 주변 여건을 볼 때 교통 문제는 심각한 민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신세계가 제시할 대책과 창원시에서 이뤄질 심의에 이목이 쏠린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3월 말 교통영향평가서를 창원시에 제출했다. 심의가 시작돼야 했지만, 창원시는 6개월 남짓 공론화를 진행했다. 교통영향평가서가 다시 창원시로 오면 신세계가 보완한 점을 살피고, 추가로 보완·개선해야 할 점을 심의하게 된다.

지난 9월 말 시민참여단 숙의토론회에서 나온 스타필드 창원 건축·교통 계획을 보면 주차시설은 3500대 규모다. 이는 법정 주차 대수(1639대) 213.5%인데, 3월에 제출한 내용에서 변화가 없었다. 위치는 창원 의창구 중동 263 일원이며, 지하 8층~지상 7층으로 전체 건축면적은 축구장 40여 개 규모인 32만 5618.66㎡(9만 8500평)다. 사업지는 좁은 왕복 4~6차로로 둘러싸여 있으며, 주변에는 중동 유니시티 6100가구와 다가구주택, 팔룡동 아파트 밀집지가 있다.

숙의토론회 당시 스타필드 창원이 지하주차장 진입구 3곳과 진출구 2곳을 두고, 추가로 지상 1층에서 지하 4층으로 바로 진입하는 '스피드 램프웨이'(입체 진출입로) 1곳을 설치하는 계획도 공개됐다.

신세계 측은 하루 발생 교통량을 평일 8845대·일요일 1만 6810대로 예측하고 있다. 입차 대수는 시간당 약 1400대, 분당 23대로 예상한다. 토론회에서 찬성 측 이석규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는 "스타필드 창원은 옛 마산·창원 도심 중간에 있어 창원대로, 원이대로, 의창대로로 접근할 수 있다. 규모상 롯데백화점 창원점 약 2배로 건축 규모와 입점 시설 수를 고려하면 우려할 만한 시설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23일 일요일 롯데백화점 창원점 현장조사 결과라며 '입차 대수는 시간당 약 850대, 분당 14대'라는 자료도 제시했다. 아울러 "유사시설인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거의 모든 노선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며 "스타필드 창원 개장 전 창원시와 협의해 버스 노선 증설과 기존 노선 조정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는 대중교통 활성화 계획도 언급했다.

◇심의 쟁점 = 창원시 교통물류과 관계자는 "신세계가 직접 참여했던 공론화의 권고사항에도 교통문제 해결에 관한 내용이 있다. 공론화 결과를 반영해 달라고 신세계 측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시민참여단 권고안에는 '스타필드가 지역 차량정체 해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가 포함돼 있으며, 허성무 시장이 신세계에 요구한 내용에도 '교통영향평가에 근거한 주변 교통문제 확실한 해결'이 담겨 있다.

앞서 허 시장은 "교통영향평가 심의는 사업지 규모와 특수성을 고려해 공간적 분석 범위를 확대, 동마산IC, 국도14호선, 국도79호선 등 여러 동선상 주요 교차로를 포함해 광역교통 수요의 접근성 문제를 추가하겠다"고 했다. 계명대 산학협력단 교통공학연구진이 신세계가 제출했던 교통영향평가서를 검토해 지난 8월 말 내놓은 분석 보고서에도 "외곽지역에서 스타필드로 오가는 교통 수요에 관한 영향을 살피려면 조사 공간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첨두시(尖頭時·혼잡시간) 시간대 선정과 대중교통·택시·보행 접근성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실렸다.

도시교통정비 촉진법에 따라 창원시는 교통영향평가서를 접수한 때부터 3개월 안에 △교통영향평가서 개선 필요사항 △사업계획 등 조정·보완 △교통영향 최소화 조치 등을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여기에 협의 기간은 포함되지 않아 심의는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시는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 인력 풀 32명 가운데 9명을 선정하고, 신세계 보완 서류에 관한 전문가·해당 부서 의견 조회를 거쳐 최종 심의위를 열 계획이다. 과반수 출석으로 회의를 열고,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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