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포만중추 자극 식욕 늘어 고단백저칼로리 음식 찾아야
물 마신다고 체중 늘지 않아 활발한 신진대사로 감량 효과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결실의 계절에 넘쳐나는 게 과일과 채소뿐이랴. 풍족한 음식 때문인지 드높은 가을 하늘만큼 속도 공허해서인지 시시때때로 음식이 당긴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몸무게는 하루하루 열심히 체중계 바늘을 밀어내고 있다. 자칫 불어난 몸으로 내년 새봄을 맞이할지도 모르겠다.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사람이 있다. 대부분 과체중, 비만인 사람들은 자기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점점 불어나는 체중, 최소한 6개월 전 정도만이라도 되돌릴 방법이 없을까.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박철(사진) 부원장에게 물어보았다.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박철 부원장. /경남도민일보 DB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박철 부원장. /경남도민일보 DB

-일 년 중에 유독 가을에 살이 많이 찌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가을에 살찌는 이유는 바로 식욕을 증가시키는 데 영향을 미치는 '세로토닌'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세로토닌은 뇌에서는 기분, 수면, 기억력, 인지기능, 충돌조절, 불안, 초조감, 식용 등에 관여합니다. 식욕 중 특히 탄수화물 섭취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로토닌이 증가하면 식욕이 떨어지고 반대로 감소하면 식욕이 증가하게 됩니다. 햇볕을 많이 쬐지 못하면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드는데 가을이 되면 일조량이 줄어들어 세로토닌이 감소하게 되므로 식욕이 늘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음식을 먹으면 에너지가 발생하고 체온이 올라가면서 포만감을 느끼게 되는데 가을철에는 체온이 하락해 포만중추를 자극하기까지 더 많은 열량이 필요하게 되므로 식사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특히 비만을 부르는 음식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고칼로리 음식들인 기름진 음식과 당분이 많은 간식이 비만을 부르는 대표적인 음식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체질인 사람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살이 찌는 체질이라는 것은 사실상 없습니다. 살이 찌는 것은 생활습관과 식사습관의 문제입니다. 물을 마시면 체내의 흡수와 대사가 일어나기 전까지 마신 물의 무게만큼 체중이 증가한 것처럼 보입니다. 물은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므로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고 오히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다면 체중이 증가합니다."

-살이 찌지 않고 건강하게 넘기려면 식단이 중요할 텐데…, 가을철에 추천할 만한 식단이 있을까요?

"대표적인 고단백저칼로리 식품인 굴과 버섯을 활용한 요리를 추천합니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영양이 많고 칼로리와 지방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고 빈혈 예방,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입니다. 식이섬유, 비타민이 풍부한 버섯은 면역기능 향상, 항산화 작용, 장내 유익균 증식, 혈액을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각종 채소와 함께 버섯볶음이나 버섯구이로 담백하게 즐기길 추천합니다."

-식습관과 함께 운동량도 중요하겠죠? 바쁜 직장인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비만 예방 운동은 어떤 게 있나요?

"1마일(약 1.6㎞) 정도의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기를 실천하면 일상활동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또한, 1분간 계단을 오르면 약 10㎈를 소모하고 하체 강화에도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칭은 일상생활 중 짧은 시간에 제자리에서 할 수 있고 특히 스트레칭은 혈액이 몸의 구석구석을 잘 흐르도록 도와줍니다. 따로 시간을 낼 수 없는 직장인이라면 생활 속 운동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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