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과 하동에서 생산된 파프리카가 일본 식탁에 오른다.

고성군은 지난달 30일 올해 첫 파프리카 수출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동고성수출농업단지(대표 김종철)에서 생산한 파프리카 4.6t이 일본으로 수출됐다.

동고성수출농업단지는 지난해에는 파프리카 2960t, 65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제23회 경상남도 농수산물 5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2019년 경남도 지정 수출농업단지 '최우수' 등급을 받는 등 지역 농산물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종철 대표는 "최근 한일 관계 영향으로 일본 수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에 무사히 수출길에 오를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동고성수출농업단지에 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수출농업단지 현대화·규모화 지원 사업을 추진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최신 선별 라인 설치로 안정적인 수출 물량 생산이 가능해져 파프리카 수출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군 금남면 대치리 원예전문수출단지에서 생산된 2019년산 파프리카도 올 들어 첫 수출길에 올랐다.

하동군은 원예전문수출단지를 운영하는 농업법인 진교(주)가 진주 소재 한솔트레이딩과 파프리카 550t 13억 5000만 원어치를 일본에 수출하기로 하고 지난 1일 1차분 15t을 선적했다고 밝혔다.

원예전문수출단지에서는 지난달 27일 2019년산 파프리카 첫 수확을 시작으로 내년 6월 중순까지 약 650t을 수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예전문수출단지는 전체 수확 물량 중 550t은 수확이 끝나는 내년 중반까지 차례로 선적하고 나머지 물량은 국내에 유통할 계획이다.

아울러 군은 내년에 현재와 같은 규모(3만 3000㎡)의 원예전문수출단지를 추가 조성해 수출 물량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군은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규제로 파프리카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일본 외에 현재 베트남·UAE 등 동남아시아로 판로를 개척하는 등 수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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