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연맹 마산산악동지회
해발 6812m 아마다블람 등정
조광제 원정대장 재도전 '눈길'
의거 60주년 기념해 의미 더해

창원 마산 산악인들이 히말라야산맥에서 3·15 정신을 되새겼다.

지난 9월 27일 발대식을 하고 아마다블람 등정에 나선 경남창원시연맹 마산산악동지회(회장 구자억) 아마다블람 원정대(원정대장 조광제)가 목표를 달성했다.

아마다블람 원정대 정일근 부단장은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28일 오전 8시 13분, 현지 원정대로부터 네팔 동부 쿰부 히말라야 아마다블람(6812m) 등정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해 받았다"며 "조광제 원정대장과 김민효 등반대장이 정상에서 3·15 60주년 기념 깃발을 펄럭였다"고 말했다.

이번 등정은 지난 1989년 10월 13일, 당시 28세이던 조광제 원정대장이 지역 단일팀 최초이자 우리나라 9번째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것을 기념하고자 계획했다. 여기에 내년 3·15 60주년 민주의거를 알리자는 목적을 더해 의미를 키웠다. 원정대는 원정대장 조광제, 부단장 정일근, 등반대장 김민효, 운행 구자억, 식량 제승우, 장비 조효제, 행정 이광조, 단장·의료 김인태 등으로 꾸렸다.

▲ 마산산악동지회 아마다블람(6812m) 원정대 조광제(왼쪽) 원정대장과 김민효 등반대장이 아마다블람 정상에서 3·15 민주의거 60주년 기념 깃발을 들고 있다. 사진 뒤편에 보이는 가장 높은 봉우리는 에베레스트다.  /마산산악동지회
▲ 마산산악동지회 아마다블람(6812m) 원정대 조광제(왼쪽) 원정대장과 김민효 등반대장이 아마다블람 정상에서 3·15 민주의거 60주년 기념 깃발을 들고 있다. 사진 뒤편에 보이는 가장 높은 봉우리는 에베레스트다. /마산산악동지회

이제는 모두 50·60대가 된 당시 대원들은 아마다블람 등정에 성공하고자 지난 2년간 마산 무학산, 지리산 등에서 체력·기술 훈련을 꾸준히 해 왔다. 특히 이들은 처음부터 정통 알파인 스타일인 '무산소 등정'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겨 변치 않는 마산 산악인들의 굳건한 의지를 보여줬다.

정 부단장은 "아마다블람은 해발 7000m는 되지 않지만 빙벽·암벽 등반 기술을 요하는 험한 산"이라며 "1961년 첫 등정에 성공한 이래 많은 산악인이 목숨을 잃은 산이기도 하다. 이번 등정에서 원정대는 캠프 1·2를 치고 무산소 등정으로 올랐는데, 30년 세월을 딛고 등정에 성공해 기쁨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들 등정 성공은 3·15 민주의거 정신을 되새겼다는 점에서 더욱 환영받을 만하다. 무학산 정상 표지석에 '3·15 정신'을 새기기도 한 마산산악동지회는 이번 등정에서도 3·15 정신을 잊지 않았다. 이들은 아마다블람 정상에서 '대한민국 첫 민주화 운동 3·15의거 60주년 기념' 깃발을 펼쳤다.

정 부단장은 "내년이면 3·15 민주의거가 60주년을 맞는다. 원정대는 히말라야 아마다블람 정상에서 사실상 그 출발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원정대는 이달 초 귀국한다. 이들은 공항에서 간단한 환영행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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