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2885억·전년비 1116% 증가
민간부문 잇단 대형 사업 영향

9월 민간 건설수주액이 급증한 가운데 불씨를 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지난 31일 발표한 '2019년 9월 경남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건설수주액은 1조 28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6.8% 급증했다.

발주자별로 민간부문에서 1조 2381억 원으로 '잭팟'을 터트렸다. 양산사송지구 공동주택 개발사업 약 4400억 원, 김해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약 2500억 원, 창원 가음8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약 1700억 원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883.8%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공공부문에서도 50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7%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에서 97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82.9%, 토목부문에서 3168억 원으로 611.8%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올해 3월을 제외하고 매월 전년 대비 감소했다. 9월 민간부문에서 건설수주액이 급증했지만 건설경기가 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 담당자는 "규모가 큰 사업 3개로 인해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폭이 커졌을 뿐"이라며 "9월 수치만으로 건설경기가 살아났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짝 더위'로 인해 8월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 판매가 증가했었지만 9월에는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대비 5.4% 줄었는데, 백화점에서 2.5%, 대형마트에서 7% 감소했다. 상품군별로 가전제품(10.3%)만 분투한 가운데 오락·취미·경기용품(-18.7%), 신발·가방(-16.8%), 의복(-9.1%), 음식료품(-3.9%), 화장품(-1.8%) 등에서 모두 줄었다.

생산 역시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기타 운송장비(18.7%), 전기·가스·증기업(5.8%) 등은 늘었으나 기계장비(-13.2%), 금속가공(-20.1%) 등에서 줄어 지난해 9월보다 3.1%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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