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가 없는 제 고향에 가기 위해서는 고속버스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지만, 저는 아직 고속버스를 타고 한 번도 내려가 본 적이 없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휠체어 탑승 고속버스가 시범운영에 들어간 28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부터 3개월 동안 시범운행되는 노선은 서울∼부산, 서울∼강릉, 서울∼전주, 서울∼당진 등 4개 노선이다. 개조된 버스는 휠체어 2대를 실을 수 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눈물이 난다"는 말로 회견을 시작했다. 그는 "비록 고속버스 10대로 4군데 노선에 제한적으로 운행하지만 또다시 역사가 시작된 것"이라며 그간 관심을 기울여준 시민들과 국토교통부 등에 감사를 전했다.

다만 전장연은 지체장애인이 고속버스에 타기 위해서는 출발 48시간 전에 예매해야 하고, 일반 승객과 다른 장소에서 30분 앞서 승차를 해야 하는 등 보완이 필요한 지점이 적지 않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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