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전 28호분 금귀걸이 등 5건
독특한 금속세공 기술 보여줘

가야 공예 대표작으로 꼽히는 '합천 옥전 28호분 금귀걸이' 등 가야 유물 5건이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재평가를 통해 가야 유물의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사례로 추가 보물지정 사례가 나올지 주목된다.

문화재청은 합천 옥전 28호분에서 출토한 금귀걸이를 비롯해 합천 옥전 M4호분과 M6호분에서 각각 출토한 금귀걸이,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과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 및 고리자루 큰 칼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일괄. /문화재청
▲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일괄. /문화재청
▲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과 고리자루./문화재청
▲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과 고리자루./문화재청

이들 유물 5건은 잘 알려지지 않은 가야시대 생활상과 기술 수준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유물들로 제작 시기가 5~6세기다.

특히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에는 신라나 백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가야의 독창적인 기술을 엿볼 수 있다.

또 5세기 후반~6세기에는 일본에도 영향을 끼쳐 가야귀걸이와 유사한 작품이 전해내려오고 있다.

▲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 /문화재청
▲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는 장식마다 금 알갱이를 테두리에 붙이거나 금선 형태를 만든 누금세공기법, 금판을 두드려서 요철 효과를 낸 타출기법 등 다양한 공예기법이 적용됐다. 이는 가야시대 금속세공 기술이 매우 발달했음을 보여준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지방자치단체와 국립박물관에서 신청한 소장품들 중 출토지가 명확하고 가야문화권 특징이 반영된 유물 총 37건을 대상으로 문화재 지정 가능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지정 예고는 그 두 번째 결과로 나머지 유물에 대한 추가 조사가 남았다.

문화재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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