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27일까지 창원시청·경남도청 사이 도로에서 아시아 이주민 축제인 '제14회 맘프(MAMF)'가 열린다.

대한민국 이주민들의 축제가 창원에서 수준 높게 추진되는 것을 축하한다. 8개국 대사가 참석하고 전국 예선을 거쳐 엄선된 공연팀들이 겨루는 페스티벌, 스리랑카 국립예술단과 리틀엔젤스의 공연은 아시아 문화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200만 이주민은 이미 우리 이웃이다. 그럼에도 같이 어울릴 기회는 많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축제는 이주민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모든 시민이 이주민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문화가 세계로 퍼져 나가듯, 아시아인들도 한국 문화를 통해 자신들의 문화를 표출하고 싶어한다. 이번 축제 핵심은 바로 아시아 국가들의 팝페스티벌이다. 노래를 통한 교류에 초점을 맞추었다. 노래는 그 나라의 생활을 가장 잘 보여주며 동시에 서로 교류하고 공감하기 가장 좋은 수단이다.

이번 축제는 각 나라 민속체험이 두 번째 줄거리이다. 의상과 무용·음식 체험들이 주를 이룬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음식을 즐기고, 한복을 입고 고궁을 방문한다. 우리도 우리 이웃 나라 음식을 맛보고, 의상을 입어 보자. 음식의 교류이고, 의상의 교류이다. 음식의 공감이고, 의상의 공감이다. 경제적인 교류, 노동의 교류, 가족의 교류를 넘어서서 문화를, 음식을, 그리고 의상을 교류하자.

경남에는 많은 외국인 이주자들이 제조업·농어업·음식업 등에서 고용된 인력으로 경제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배우자로 이주한 이들, 그리고 다문화 가정 아동들도 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외국인 혐오 사건도 종종 일어난다. 이제 경남의 경제 사회는 이미 이들과 같이하고 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이웃을 이해하고, 교류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얻길 희망한다. 아울러 이런 기회가 창원에서 지속해서 추진되게 노력한 외국인 지원센터의 노력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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