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퇴근 후 문화센터 수강
스트레스 해소·여가 알차게
도내 백화점에도 강좌 다양

직장인들이 퇴근 후 하는 일은 무엇일까. 10명 중 3명은 '문화센터'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34.7%가 '나는 문센족'이라고 밝혔다. 문화센터의 줄임말인 '문센'과 '족(族)'의 합성어인 문센족은 퇴근 후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 다니며 취미활동을 하거나 자기계발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직장인 1970명을 대상으로 '퇴근 후 일상'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보장 여부에 따라 문센족 비중은 차이를 보였는데, '평소 워라밸이 보장되느냐'는 질문에 '보장된다'고 답한 72.2%(1423명) 중 문센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7.5%였다. 반면 '보장되지 않는다'고 답한 27.8%(547명)의 경우 27.4%만이 문센족이라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퇴근 후 문화센터 강좌를 수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스 해소, 기분전환을 위해서'(43.3%·복수응답)였다. 이어 '집·회사와 가까워서, 접근성 때문에'(33.2%), '여가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어서'(32.9%), '다양하고 재미있는 강좌가 많아서'(22.2%), '전문학원 등에 비해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해서'(21.2%) 등이 뒤를 이었다.

도내 백화점에서도 다양한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25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직장인 임산부 요가'를 진행한다. '머리를 맑게 해주는 아사나', '하체를 단련시켜주는 아사나' 등 프로그램을 6회에 걸쳐 짜놓았다.

남성을 위한 강의도 있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요리하는 남자, 요섹남 CLASS'가 그것이다. '청국장찌개, 버섯잡채', '러시안야채수프, 칠리또띠아' 등 레시피를 4회에 걸쳐 공유한다.

신세계백화점 김해점도 강의를 마련해놓았다. 오는 28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하루 진행되는 '청춘스테끼 소소한 디너 타임'에서는 '닭볶음탕, 가지 초절임'을 배울 수 있다. 29일에는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40분까지 '시즌 트렌드 이미지' 강의가 진행되는데, 시즌 트렌드 이미지를 익히고 그에 따른 스타일링 기법을 실습해볼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진주점은 가을학기 강의가 마감된 가운데 겨울학기 강의를 준비해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직장인들은 퇴근 후 잠들기 전까지 주로 TV를 시청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근 후 일과를 물은 결과 'TV 시청'(44.5%·복수응답)이 1위에 꼽혔다. 이어 '모바일·인터넷'(32.5%), '독서·음악감상'(28%)이 뒤를 이었다.

결혼 여부에 따라 하는 일은 달랐다. 미혼 직장인은 'TV 시청'(42.9%), '모바일·인터넷'(36%), '독서·음악감상'(30.4%), '게임'(24.1%), '운동'(19.4%) 등으로 시간을 보냈지만 기혼 직장인은 '요리·청소·육아 등 집안일'(52.6%)이 'TV 시청'(50.8%)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가족과의 시간'(31.1%)을 보내는 데에도 '독서·음악감상'(18.1%), '모바일·인터넷'(17.9%), '게임'(14.5%)보다 비중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근 후 시간을 온전히 자신이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다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을까. '나를 위한 투자'를 하겠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24.4%가 '휴식'을 꼽은 가운데 '취미생활'(18.8%), '운동'(13.3%), '강의 수강'(11.9%)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가족과의 시간'(4.5%)을 보내겠다거나 '요리·청소·육아 등 집안일'(2.5%)을 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낮게 나타났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