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지역위원회 논평
"교체 기준 12만㎞ 적다"
선팅 등 추가 설비도 비판

진주시의 공용차량 관리 규칙을 시민 눈높이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의당 진주시위원회(위원장 김용국)는 21일 논평을 내고 "진주시는 공용차량 관리를 시민 눈높이에 맞춰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진주시위원회는 시에 공용차량 관리 현황 정보를 공개 청구해 받은 자료를 분석해 이날 발표했다. 진주시위원회가 실태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2016년 8월∼2019년 7월) 공용차량 매각 총 55건 중 4만∼12만㎞에 처분한 차량이 12건이었고, 매각 금액은 대부분 100만∼400여 만 원이었다. 체어맨은 12년간 13만 8000㎞를 타고 매각했고, 오피러스는 12년간 12만 8000㎞를 타고 팔았다.

진주시위원회는 "진주시 공용차량 관리 기준 중 운행거리 12만㎞를 시민 눈높이에 맞게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매각된 교통과 '그랜드스타렉스휠체어리프트' 13대, 종합사회복지관 '봉고III 코치' 1대, 매립장사업소 '음식물수거차' 1대의 운행거리는 기재돼 있지 않아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주시 공용차량 관리 규칙은 구입 후 10년이 경과하거나 운행거리가 12만㎞를 초과할 때는 교체할 수 있게 돼 있다. 12만㎞ 초과 땐 구입 후 7년 이상이어야 한다.

이어 "시장, 부시장 등이 사용하는 의전용 차량으로 보이는 '카니발 리무진'에는 2018년에 선팅 1회 134만 원, 블라인드 설치 30만 원, 열선 설치 22만 원이 지출됐다. '그랜저'에는 2017∼2018년 사이 코팅·광택 2회 73만 원이 지출됐다. 의전용 차량에 선팅, 코팅, 광택, 블라인드 설치, 열선 설치 등 많은 비용이 지출되는 것이 적절한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 3년간 각 부서 공용차량으로 투싼(사용 부서: 공보관)의 전면 선팅 1회 58만 원, 모닝(사용 부서: 농업기술센터 농축산과)의 선팅 1회 46만 원, 쏘렌토(사용 부서: 농업기술센터 농축산과)의 선팅 1회 50만 원, 액티언 스포츠(사용 부서: 도시건설국 건설과)의 전면 선팅 1회 34만 원, 모닝(사용 부서: 보건소 건강증진과)의 선팅 1회 33만 원, 투싼(사용 부서: 도시건설국 도시계획과)의 전면 선팅 1회 16만 원이 지출됐다. 공용차량 선팅 비용은 최저 16만 원에서 최대 134만 원까지 상당한 차이가 났다.

진주시위원회는 "차량 선팅 가격은 필름 종류와 브랜드에 따라 다양하지만, 승용차(5인승) 기준으로 일반적인 전면 선팅 가격은 대략 10만~20만 원대"라면서 "공용차량에 선팅이 필요한지 비판이 나오고 있다. 만약 공용차량에 선팅이 꼭 필요하다면 일반적인 가격대에 맞춰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보통 시민들은 차를 20만㎞ 이상 타고 다닌다. 시민 눈높이에 맞는 공용차량 관리가 필요하다"며 "진주시 공용차량 관리규칙을 개정해 신중히 불용 결정을 해 지금보다 더 오래 타도록 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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