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원시와 동행 되새겨
스포츠 통한 공헌 더 노력"

2019시즌 경기장 안에서 '가을야구 복귀'에 열을 올린 NC다이노스(대표 황순현)는 경기장 밖에서도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우선 새 야구장 공식 명칭은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정해졌다. 창원시의회는 2월 제82회 임시회를 열어 새 야구장 명칭을 기존 '창원NC파크'에서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정한 시 체육시설 관리 운영조례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물론 이후 NC는 창원시의회에서 정한 창원NC파크 마산구장보단 '창원NC파크'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이를 두고 NC는 "창원시의회에서 통과한, 조례에 명시한 명칭은 행정관리 명칭이다. 구단은 창원시에서 받은 명칭 사용권을 활용해 행정관리 명칭 대신 상업적 명칭인 창원NC파크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7월에는 창원NC파크 사용료도 정해졌다. NC는 창원시와 협상을 거쳐 25년 사용료를 330억 원으로 결정했다. 연간 13억 2000만 원으로, 양측은 7월 30일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창원NC파크 준공 전 NC가 선사용료 형태로 100억 원을 부담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NC는 230억 원만 더 내면 된다. NC는 이 230억 원을 2년간 네 차례(50억·50억·50억·80억)에 걸쳐 나누어 내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창원NC파크 운영 주체, 사용·수익허가 범위도 명확해졌다. 창원NC파크 운영·광고권 등은 모두 NC가 쥔다. 세부적으로는 △야구장 직접 사용·임대를 통한 사용·수익권 △프로야구 흥행업의 영위 △야구장 건물 내·외벽 A보드와 전광판 등을 이용한 일체의 광고권 △야구장 명칭 사용권 △주차장(철골 주차장 제외)의 직접 사용·임대를 통한 사용·수익권 등이다. 이 밖에 구조물을 고치는 등 대규모 보수는 시가, 소규모 보수는 NC가 맡는다.

▲ 야구·스포츠를 통한 지역 공헌 사업 확대 계획을 밝힌 황순현(오른쪽) NC다이노스 대표. /창원시
▲ 야구·스포츠를 통한 지역 공헌 사업 확대 계획을 밝힌 황순현(오른쪽) NC다이노스 대표. /창원시

최근 몇 년간 지자체와 야구계가 야구장 운영권·사용료 등을 놓고 공방한 것을 되풀이하듯 NC와 창원시 협약도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애초 2019년 초 매듭지어지리라 예상했던 협상은 창원NC파크 임시 사용 기간이 끝나는 7월이 돼서 겨우 끝을 보게 됐다. 하지만 2군 훈련장 건립 비용 절감에 따른 NC의 사업 제시, 예상 광고 수익 용역결과 공개 등은 과제로 남았다.

올해 매듭지은 일, 그를 둘러싼 갖가지 시선 속에서도 NC는 앞으로 구단이 나아갈 방향만큼은 더욱 명확히 했다. 황순현 NC다이노스 대표의 말이다.

"25년 장기 사용 협약을 맺는 등 NC가 창원시와 함께할 것이라는 것을 올해 다시 되새겼잖아요. 앞으로 지역 연고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죠. 특히 야구와 스포츠를 통한 지역 공헌에 더 노력하려고요. 우리 구단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거니까요. 창원상공회의소와 힘을 합친 NCO배 초등야구대회라든지 리틀·사회인야구대회가 한 예가 될 수 있을 듯해요. 지역에서 더욱 사랑받는 구단이 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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