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방문한 책방·도서관 이야기

책 제목을 보고서 책방이나 도서관을 여행하듯 찾아다니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은이 강상도는 현재 김해 덕정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전담 사서다. 책 전문가이다 보니 도내 책방과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관련 정보와 다양한 이야기를 책에 담아 소개할 기획도 했겠다 싶다.

"구석구석 책방의 개성 있는 공간은 우리가 사유할 수 있는 삶의 이야기를 전한다. 북 큐레이션과 책 상담, 독서모임, 북 콘서트 등 개성 있는 책방 이야기를 엿보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책은 크게 4부문으로 나뉘어 편집됐다. 1부 도서관 이야기 발언대에서 도서관에 대한 지은이의 인식을 읽을 수 있다. "동네 도서관마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가동할 필요성이 있다. 이곳은 인생학교 교실, 저곳은 인문학 모임의 장소, 여기는 사람책 도서관. 마을 사람 스스로 멘토가 되고 멘티가 되어야 한다." 2부에선 경남의 여러 책방을 둘러보았다. 독립서점 페브레로, 낯선책방 등. 그리고 헌책방들과 이색책방들.

3부 도서관 나들이 역시 주제가 있는 마을도서관을 소개하고 있다. 사림마을도서관, 대포천작은도서관 등. 저마다 다른 도서관의 특징, 운영 형태를 소개하고 있다. 4부에선 생림면 북 카페, 인문마실, 동시동화나무의 숲을 찾아간 이야기를 담았다.

"나는 책방과 도서관이 주는 따뜻함이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전해지고 무뎌진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기를 바라며 그곳에 가본 느낌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책은 이러한 지은이의 염원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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