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하게 종소리가 울리고

자동 차단기가 내려오면

항상 두근두근하는 설렘이 있어

 

어느 쪽에서 오나?

두리번거리다

쏴~ 기차가 지나는 순간

아련함이랄까 애틋함이랄까

그런 게

비눗방울처럼 피어오르는 거야

그런데

차단기가 원래 자리로 돌아가면

마음도 제자리로 돌아오고 마는 게

잠깐 잠이라도 잔 듯

멈췄던 세상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해

 

참 이상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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