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하게 종소리가 울리고
자동 차단기가 내려오면
항상 두근두근하는 설렘이 있어
어느 쪽에서 오나?
두리번거리다
쏴~ 기차가 지나는 순간
아련함이랄까 애틋함이랄까
그런 게
비눗방울처럼 피어오르는 거야
그런데
차단기가 원래 자리로 돌아가면
마음도 제자리로 돌아오고 마는 게
잠깐 잠이라도 잔 듯
멈췄던 세상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해
참 이상도 하지
이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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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문화체육부 부장. 일상여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