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대회 개최 20년째
남자부 개인전 1∼3위 싹쓸이
남녀 단체전 동반 금메달 '결실'

통영시의 철인 경기 애정은 각별하다. 2000년 처음 시작한 트라이애슬론 대회가 2003년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 승인을 받으면서 국내 유일 ITU월드컵으로 해마다 치러지고 있다. 올해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세계 38개국 37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20주년을 맞기까지 통영시는 큰 노력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는 통영시청 선수단이 전국체전을 싹쓸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9일 전국체전 철인3종 경기에서 통영시청 선수들이 역주하고 있다.  /경남도체육회
▲ 지난 9일 전국체전 철인3종 경기에서 통영시청 선수들이 역주하고 있다. /경남도체육회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철인3종경기에서 통영시청 철인들이 남자부 개인전 메달을 독차지했다. 올림픽코스 51.5㎞ 개인전에서 김지환이 1시간 54분 52초로 금, 이지홍은 1시간 55분 1초로 은, 박광준도 1시간 55분 57초로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같은 종목 단체전 5시간 45분 51초로 금메달까지 휩쓸었다. 하루 앞서 8일 열린 여자부 같은 종목 경기에서도 박예진 2시간 8분 11초로 금, 정혜림이 2시간 8분 17초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엄솔지는 2시간 9분 42초로 5위에 오르며 단체전 6시간 26분 10초로 금메달까지 가져왔다. 올림픽코스는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를 얼마나 빨리 주파하느냐를 겨루는 경기다.

그야말로 '철인'이 겨루는 대회에서 남녀 단체전 금메달 동반 입상은 물론, 개인전 메달을 한 팀에서 모두 가져간 것은 전국체전 철인경기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유소연 코치 지도로 남자 4명, 여자 3명으로 구성된 팀이 일군 성과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유 코치는 "힘든 운동인데도 선수 개개인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며 "잘 참고 이겨냈고, 체전 기간에도 선수들이 서로 응원하며 파이팅할 수 있도록 힘이 돼줬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