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2019 우리들의 부마 주제
항쟁 관련자 등 3000명 참석
경남·부산대학생 재현 공연도

박정희 유신독재에 항거했던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첫 정부주관 기념식이 개최된다.

정부는 1979년 "유신정권 물러가라" 함성을 울렸던 마산지역 항쟁 발원지 경남대 대운동장에서 16일 오전 10시 '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을 개최한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계승하고자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 부산에서 시작해 18일 마산으로 확대돼 학생과 시민이 유신독재에 항거해 일어선 민주화운동이다. 부마민주항쟁은 1960년 4·19혁명,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1987년 6·10민주항쟁과 더불어 한국현대사 4대 민주항쟁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당시 민주선언문을 작성했던 이진걸 씨 등 항쟁 참여자와 가족을 비롯한 시민 3000여 명이 참석한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허성무 창원시장 등 각계 대표들도 참석한다.

이번 기념식은 '1979-2019 우리들의 부마'를 주제로 지난 40년간 잊힌 부마민주항쟁의 의미와 정신을 과거가 아닌 현재의 우리가 기억하고 계승해야 한다는 '공감과 연결' 뜻을 살려 진행된다.

창원시 진해구 석동중학교 학생과 졸업생이 참여한 청소년 뮤지컬팀 '빛날'은 부마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겨울 공화국'과 '불 꺼' 식전공연을 한다. 개식선언과 함께 100년 전 임시정부 수립부터 부마민주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까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담은 영상에 이어 부마항쟁 참여자와 가족 30여 명은 무대에서 당시 시위대가 가장 많이 불렀던 애국가를 제창한다.

첫 번째 주제공연 '그날의 부마'에서 부마항쟁 사건별 영상과 송기인 부마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의 경과보고, 경남대·부산대 재학생 200여 명이 주요 장면을 재현한다. 더불어 옥정애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위 위원(경남대 재학 당시 항쟁 참여)과 이용빈(옥 위원 딸) 씨 등 항쟁 참여자와 가족의 사연을 담은 영상, 뮤지컬·연극배우들이 '우리들의 부마'를 합창한다.

두 번째 주제공연 '민주의 불꽃'에서 배우 조진웅 씨는 <국제신문> 기자로서 항쟁 대열에 참여했던 고 임수생 시인의 '거대한 불꽃 부마민주항쟁'을 낭송한다. 이어 소프라노 박은주 씨와 부산시립합창단은 신경림 시 '햇살'을 합창한다.

기념식 막바지에 부마항쟁 당시 시위대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개사해 불렀던 것에 착안해 '우리의 소원은 자유, 민주, 통일'로 바꿔 제창한다. 제창은 옛 전남도청을 배경으로 광주의 선창, 창원의 후창, 대합창 순으로 진행하며 부마민주항쟁과 광주 5·18이 같은 뿌리이며 서로 연대하고 연결됐음을 담아 이원 생중계로 진행된다.

이날 기념식에 이어 오후 7시 경남대와 부산대에서 동시에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부마항쟁 40주년 기념식과 음악회는 지상파 등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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