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시관 개관… 독립운동가 취조·고문 현장 등 재현

옛 마산헌병분견대 건물이 일제강점기 탄압과 수탈의 만행을 보여주는 전시관으로 다음 달 문을 연다.

15일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3·15대로 52에 있는 등록문화재 제198호 '구 마산헌병분견대' 전시관 개관 계획을 발표했다.

이곳 전시관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침략 과정과 무단통치 시기 일본헌병의 잔학한 행태, 그 당시 마산헌병분견대 역할 등을 보여준다.

일제 만행 현장과 각종 고문기구, 취조실을 재현했으며, 관련 사진 등 자료를 전시한다. 독립운동가를 고문하고 억압했던 현장을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 '옛 마산헌병분견대' 건물 내부 전시물. 창원시는 등록문화재 제198호로 지정된 옛 마산헌병분견대를 일제강점기 탄압과 수탈 만행을 보여주는 전시관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완료하고 내달 문을 연다. /창원시
▲ '옛 마산헌병분견대' 건물 내부 전시물. 창원시는 등록문화재 제198호로 지정된 옛 마산헌병분견대를 일제강점기 탄압과 수탈 만행을 보여주는 전시관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완료하고 내달 문을 연다. /창원시

마산헌병분견대 건물은 1912년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로 붉은 벽돌로 지어졌으며, 민초를 억압하고 독립운동가를 탄압한 아픈 역사가 남아 있다. 역사적·건축학적 가치가 있어 2005년 9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창원시는 건물 리모델링과 전시공간 조성, 화장실 설치 공사를 완료했으며, 최종 전시시설에 관한 전문가 감수까지 거친다고 설명했다.

전시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에는 휴관한다.

황규종 시 문화관광국장은 "구 마산헌병분견대 전시관이 3·1독립만세 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개관함에 따라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리며, 후손에게는 역사 체험과 교육의 장이자 지역의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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