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7㎏급 조정해 168㎏ 들어
앞서 자신이 세웠던 기록 경신
"합계 6연패 달성 실패 아쉬워"

1주일간 열리는 전국체전. 본보에서는 해마다 취재기자 2명과 사진기자 1명을 현장에 파견해 생생한 보도를 하고자 애쓰고 있다. 하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 지면의 한계 등으로 기사에 다루지 못하는 부분이 더 많다. 서울에서 지난 4~10일 열렸던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미처 독자들께 전하지 못했지만 경남 종합 4위를 이끈 체전 영웅들을 늦었지만 만나본다.

이번 체전에서 역도 한명목(28·경남도청)이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6월 전국남녀역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기록을 경신했다.

6월 67㎏급 인상에서 167㎏을 들어올려 종전 신기록에서 1㎏을 갈아치운 후 체전에서 다시 1㎏을 더한 168㎏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더구나 한명목은 지난해까지는 62㎏급에서 뛰었는데 올해 체급이 개편되면서 자신의 체급이 없어졌다. 새로 생긴 61㎏급으로 내리든가 67㎏급으로 올리는 길이 있었는데 올리는 쪽을 선택한 후 6개월, 4개월 만에 잇따라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 경남도청 한명목(가운데). /경남역도협회
▲ 경남도청 한명목(가운데). /경남역도협회

하지만 체급을 올린 여파로 합계 6연패에는 실패했다. 2014년부터 5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상연(강원도체육회)이 용상에서 180㎏으로 이 부문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면서 금메달을 가져갔고, 한명목은 167㎏에 그치면서 용상 동, 합계 은에 만족해야했다.

체전을 한 달 앞둔 지난달 18~28일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2019 역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데 이어 다음주 스위스 대회에 출전하고자 현재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있다. 12월에는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국제역도연맹이 개최하는 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주어지는 포인트를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상연과 함께 같은 체급 국가대표인 한명목은 내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노리고 있어서 포인트 관리가 필요한 상황.

삼진중과 경남체고를 거쳐 도청에서 뛰고 있는 '토종 경남 역사' 한명목의 선전이 기대된다.

한명목은 전화 인터뷰에서 "합계 6연패를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이상연이 워낙 잘 들더라"며 "체급을 올린 영향도 있을 테니 더 노력하고 시간이 흐르면 용상과 합계에서도 원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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