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사전설명 미비 등 이유
추경 심사서 용역비 전액 삭감

함양군 어린이드림센터 건립 사업이 최근 군의회에서 관련 예산이 삭감됨에 따라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군은 생활·교육환경 변화로 다양한 체험·문화 활동 수요는 늘고 있지만 군내에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 전무하다며 어린이드림센터 건립을 서춘수 군수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영유아 부모 교육과 보육교사에게 맞춤형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창의적 체험·놀이공간을 제공해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돕고 건전한 놀이문화를 조성한다는 목적이다.

군은 애초 사업비 220억 원을 들여 연면적 4280㎡의 터에 4층 건물로 신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비가 과다하는 지적에 따라 애초 계획보다 131억 원을 줄여 89억 원으로, 건물 연면적도 2180㎡를 줄인 2100㎡에 3층 건물로 짓는 변경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군은 '함양 어린이드림센터 건립 군관리계획(공공청사) 결정 용역비'로 1900만 원을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했다. 군은 추경안을 지난 9월 26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함양군의회 250회 임시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군의회는 사전설명회를 열지 않은 점 등 행정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지난 10일 열린 본회의에서 사업비를 전액 삭감했다.

이번 추경예산 삭감으로 사업 추진도 애초 계획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군은 앞으로 군의회 간담회와 공유재산 관리계획 수립 등을 마친 뒤 내년도 본예산에서 사업비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군이 계획한 사업비 89억 원 가운데 국비는 5억 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84억 원은 군비를 투입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군의회 예산 승인 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오는 24일 의회 간담회를 거쳐 내년도 본예산에 사업비를 편성할 방침"이라면서 "의회 승인 등을 거쳐 예산이 확보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 내년 11월께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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