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평야 논습지 훼손·축소에
지반침해 피해 가능성 등 지적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이하 김해양산환경련)은 14일 "김해시가 허가한 흥동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양산환경련은 이날 논평을 내고 "흥동(216-1번지) 일원 29만㎡에 1178억 원의 사업비로 추진하는 흥동도시첨단산단은 논습지인 김해평야 위에 조성하는 사업인 만큼 반드시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산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며, 오는 12월 그린벨트 해제와 산단 계획 승인을 앞두고 있다.

김해양산환경련은 "비록 산단 규모가 크지 않지만 조성 위치가 흥동 2동 마을회관과는 불과 400m, 흥동 주택가와는 약 350m 거리에 있는 점과 흥동 인근 전하동과 이동·화목동 일대 420만 평의 논도 동북아 물류 R&D사업이라는 명목으로 경남도에서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이 추진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김해시가 논습지인 김해평야를 논의 가치보다는 단순히 개발을 위한 장소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가 논습지를 없애고 산업단지를 조성한 결과는 고스란히 김해시민의 피해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사례로 골든루트산단의 지반침하 피해를 꼽았다.

이 단체는 "골든루트산단은 1m가량의 지반 침하로 입주 업체와 한국산업단지공단 간 갈등이 감사원 감사청구로까지 이어졌다"며 "이런 원인은 애초 산단부지 자체가 논습지의 연약지반이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해지역 대부분은 지반이 약한 점을 고려하면 논에 산단을 조성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시가 김해평야를 개발하기보다는 김해지역 논과 임야에 무분별하게 들어선 개별공장부터 정비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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