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DB와 시즌 첫 대결 53-68
상대 잦은 범실 기회로 못 살려

창원LG가 시즌 개막 연패를 끊어내지 못하고 5연패에 빠졌다. 무엇보다 LG는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이 시급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LG는 13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원주DB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53-68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1쿼터에 LG는 무기력 그 자체였다. 3분 17초 남은 순간까지 득점하지 못한 현주엽 감독은 선수 교체로 돌파구를 찾고자 했고, 캐디 라렌이 3점포 2개를 성공시키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김시래가 자유투 득점 3점을 보탰지만 9-15로 리드를 내준 채 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LG는 심기일전했고, 이날 유일하게 DB를 압도하는 쿼터 운영을 했다. 정희재의 3점포가 터지면서 8득점했고 라렌도 6득점한 데 힘입어 쿼터 스코어 19-16으로 앞서면서 맹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LG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후반전은 여전히 맥을 못추며 무너졌다.

▲ 1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LG와 원주DB의 경기에서 창원LG 라렌(오른쪽)이 골밑에서 원주DB 김종규의 블록슛을 피하는 훅슛을 시도하고 있다. 라렌은 이날 경기에서 31득점을 기록했다. /KBL
▲ 1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LG와 원주DB의 경기에서 창원LG 라렌(오른쪽)이 골밑에서 원주DB 김종규의 블록슛을 피하는 훅슛을 시도하고 있다. 라렌은 이날 경기에서 31득점을 기록했다. /KBL

3쿼터 라렌이 6득점하며 분전했지만 박인태와 김시래가 2득점씩 보태는 데 그쳤다. 4쿼터에도 라렌이 13득점했지만 김시래 2점이 다른 선수 득점의 전부였다.

라렌만이 31득점으로 활약하는 동안 버논 맥클린은 12분 2초간 뛰면서 무득점 리바운드 3개로 부진했다. 국내 선수도 김시래가 10득점으로 겨우 두 자릿수 득점에 가세했고, 그 밖에 3명만이 득점을 해냈다.

특히 이날 DB가 턴오버를 16개나 기록하고 LG가 스틸을 9개 해내는 등 득점 찬스는 만들어내면서도 실제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다.

현주엽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공식 인터뷰에서 "앞 경기보다 움직임도 나아지고 자신있게 하려는 모습이 보였다"며 "컨디션 조절이나 전체적으로 다운된 부분을 극복하려는 자신감과 집중력이 더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의 부진 상황에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슛 찬스는 많이 나오고 있고 김시래도 활동량이 많이 나아지고 있지만 찬스에서 밸런스를 못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맥클린의 부진이 길어지는 데에는 "부진 원인을 모르겠다. 대화는 하고 있고, 시간이 필요하면 얘기하라고 한다"며 "본인도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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