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 계절이 찾아왔다. 여행지를 찾아가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이지만 장거리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에게는 참 힘든 날씨이기도 하다. 졸음운전의 위험성을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운전을 하다 보면 졸음을 참기 어려운 순간이 꼭 찾아오기 마련이다.

지난해 졸음운전 및 주시 태만에 따른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153명으로 전체 고속도로 사망자(227명)의 67%를 차지했다. 대형 인명피해 우려가 높은 화물차 사고의 80%가 졸음이 원인이었다.

이처럼 졸음운전은 고속도로 사망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지만 예방 가능한 인재이기도 하다.

졸음쉼터가 휴게소 사이사이에 만들어지면서 많은 이용객이 찾고 있다. 도로공사 관리구간 내 졸음쉼터는 현재 226개소다. 2023년까지 29개소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이용객들이 졸음쉼터를 조금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진출입로 길이를 휴게소 수준으로 늘리고 쉼터 내 편의시설도 개선하고 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창립 50주년인 올해 '고속도로 사망자 50% 감소'를 대국민 5대 약속의 하나로 정하고, 졸음운전 예방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TV 캠페인을 제작해 지난 5월부터 방영하고, 홍보영상을 페이스북·유튜브 등에 올리고 있다. 또한 졸음운전 예방 슬로건 '10분의 휴식이 생명을 지킵니다'를 라디오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 도로전광표지판(VMS)을 활용한 홍보도 강화했다. 졸음이 몰려오는 시간대,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홍보 문안을 집중적으로 노출하고, 점멸 표출 시간을 늘렸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10월 10일 기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6% 줄었다.

화물차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졸음이다. 도로공사는 화물차 운전자들을 위해 'ex 화물차 라운지'를 개장했다. 기존 휴게소 내 별도 공간을 마련해 샤워실·수면실 등 편의시설을 두고 있다. 연말까지 9개소를 추가 개장해 총 2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운전 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운전 중에는 규칙적인 환기를, 졸음이 쏟아지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어 가 주길 바란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