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추산 1만 여 명 서면에 모여

검찰개혁을 염원하는 부산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부산의 광장 서면에서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와 시민 1만 여 명(주최측 추산)은 12일 오후 쥬디스태화 뒷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와 검찰개혁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촛불을 들었다. 이들은 검찰개혁과 언론, 친일 적폐 청산을 요구했다.

앞서 부산검찰청 앞에서 열던 집회 장소를 옮긴 데 대해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부산 시민들의 목소리는 이 곳 서면에서 거대하게 울려퍼졌다. 부산의 광화문인 서면을 보수세력에게 뺏길 수 없었다. 앞으로도 촛불민심은 서면에서 크게 울릴 것"이라고 했다.

정영국 검찰적폐청산 공무원노조 법원본부 부산지부장은 "검찰개혁은 국민들의 바람이다. 대한민국에 많은 적폐가 쌓이고 쌓여 주권자인 우리 국민이 광장에 나서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왔다"며 "검찰이 배운 것은 국민을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것, 그들이 익힌 것은 국민을 짓누르는 것이었다. 이제 주권자인 우리 시민들이 권력은 주권자인 국민의 것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검찰을 압수수색하고 구속해 정의를 바로세워야 한다"고 했다.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와 시민 1만 여 명이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와 검찰개혁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부산 서면에서 열었다. /박종완 기자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와 시민 1만 여 명이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와 검찰개혁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부산 서면에서 열었다. /박종완 기자

검찰개혁과 적폐 청산 필요성은 자유발언대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국민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생각해 광장에 왔다는 김경준(부산시 북구) 씨는 "지금 검찰과 언론이 보여주는 모습은 10년 전과 다른 것이 없다. 국민이 언론과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이유는 그들이 국민의 목소리와 힘을 외면하기 때문"이라며 "지금이 아니면 검찰도 언론도 개혁할 수 없다.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던 우리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에 이제는 귀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두 아이를 키운다는 40대 여성은 "정치는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지금껏 나라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고 싸워왔던 사람들은 민초였다"며 "우리는 주변인이 아니고 개 돼지가 아니다. 앞으로 미래를 책임질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검찰 개혁이, 언론과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고 외쳤다.

박근혜 퇴진운동 이후 모처럼 서면에서 마이크를 잡았다는 김주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특수부를 축소하는 것으로 검찰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 검찰을 얻은 권력은 수사도, 기소도 받지 않고 가난하고 돈 없는 사람들은 조사받고 구속당한다. 이게 우리가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이유"라며 "검찰개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큰 이 때 진정한 개혁을 이뤄내야한다. 언론과 적폐 정치권도 개혁해야 한다. 촛불민심은 나라다운 나라,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을 위한 움직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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