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주영·김향미 활약 앞세워
여자일반부 김천시청 눌러

사천시청 농구팀이 5년 만에 전국체전 정상에 올랐다.

사천시청 농구팀은 10일 서울시교육청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농구 여자일반부 결승전 김천시청과 경기에서 53-46으로 이겼다.

이날 사천은 1쿼터부터 김천을 압박했다. 1쿼터, 외곽포 2개가 터지며 분위기를 잡은 사천은 단단한 수비력과 조직력을 앞세워 1쿼터를 19-6으로 매듭지었다.

이후에도 사천은 단 한 번도 김천에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곽주영과 김향미는 큰 키를 바탕으로 골밑을 장악했고 주장 황미예는 빠른 발로 상대 코트를 휘저었다. 양선희와 이은혜도 리바운드 능력과 빠른 몸놀림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됐다. 2쿼터 31-17, 3쿼터를 45-27로 마친 사천은 4쿼터 중반 연속된 자유투 실패와 반칙으로 9점 차까지 추격당했으나 남은 점수를 잘 지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골밑슛 정확도와 속공 능력, 수비 리바운드까지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경기 결과로 사천은 2014년 95회 대회 이후 5년 만에 전국체전 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특히 이 종목 전국체전 4연패에 빛나는, '숙적' 김천시청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며 기쁨을 키웠다.

앞서 73회 종별선수권대회에서 김천시청에 우승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던 사천은 체전을 앞두고 국가대표 출신 센터 곽주영(38)을 영입하는 등 전력 강화에 힘썼다. '베테랑' 김향미(39)도 코트로 돌아와 사천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사천은 곧바로 전국체전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전력 확충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신원화 감독은 "오늘 경기는 초반부터 체력전으로 밀어붙이려고 했는데, 그게 잘 통했다"며 "새롭게 합류한 곽주영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이 뽑은 이날 경기 수훈선수인 곽주영은 "올해 실업팀에서 처음 뛰었는데, 프로리그보다 일정이 더 빡빡하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계속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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