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부·단체·계주 4종 1위
"선수 화합해 좋은 결과 얻어"

"금메달 3개 따고 돌아오겠습니다."

제100회 전국체전 결단식에서 유승찬 근대5종 전무가 밝힌 목표는 사뭇 쑥스러움이 묻어나면서도 당찼다.

지난해 체전에서 경남 근대5종은 금 1, 동 2개를 수확했다. 도체육회 김선진·최주혜·한송이는 수영·복합(육상+사격)·펜싱을 결합한 계주 4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일반부 단체전(4종)과 남자고등부 개인전 정보성(경남체고)은 동메달을 수확했다.

근대5종은 올해 목표를 더 높게 잡았다. 여자부 김선진·최주혜·한송이가 건재하고 정보성이 남자고등부 개인 랭킹 1위를 달리는 등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인 덕분이다. 승마를 포함한 5종 경기에도 남자 일반부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어서 목표 달성 가능성은 더 커졌다.

희망을 안고 맞은 100회 전국체전, 경남 근대5종은 첫 종목부터 목표치에 성큼 다가갔다. 남자고등부에 출전한 정보성은 복합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총 1161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보성이 활짝 연 문은 여자일반부 선수들이 이어받았다. 개인전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단체전에서 경남은 수영·복합 2위에 오른 한송이와 펜싱 7위 최주혜, 복합 4위 김선진 등의 활약을 앞세워 단체전 1위를 기록했다. 여자부는 계주 4종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취약 종목으로 평가받은 펜싱에서 1위에 오르며 메달 가능성을 높인 경남은 수영 1위, 복합 3위를 차지하며 총점 1092점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목표했던 금메달 3개를 채운 유승찬 경남 근대5종 전무는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유 전무는 "전국체전 개최 두 달 전부터 문경 지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훈련에 매진했다. 나 역시도 집에 있는 아이들을 못 본 지 두 달이 다 됐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모두 화합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약세였던 펜싱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단체·계주 1위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며 "남자 일반부 김대홍 선수는 펜싱 경기를 치르다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불운도 겪었다. 그럼에도 주사를 맞고 복합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는 등 스포츠맨 정신을 발휘해줬다"고 강조했다.

올해 뛰어난 기량으로 목표를 달성한 경남 근대5종이나 유 전무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유 전무는 "한국체대에 진학하는 정보성은 내년에도 경남 소속으로 전국체전을 누빌 예정이다. 승마를 결합한 남자일반부 근대5종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난 결과는 잊고 내년 새롭게 더 높은 곳을 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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