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사업 추진 지지
도의회, 오늘 계획안 심의

경남도의회의 '사천시 동지역(삼천포) 공립 단설 유치원 공유재산 관리계획(가칭 삼천포유치원 신설에 따른 교사 신축 건)' 심의를 앞두고 학부모들이 유치원 설립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삼천포공립단설유치원설립추진위원회,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교육희망사천학부모회는 10일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으로 유아 교육 공공성을 강화하라'는 제목으로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도의회는 11일 교육위원회에서 경남도교육비특별회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포함된 삼천포 공립단설 유치원 건립을 논의할 예정이다.

학부모들은 2014년부터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삼천포 지역에 공립 단설 유치원을 세워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2016년에는 동지역 공립단설유치원 설립 촉구 주민 서명서를 사천교육지원청에 제출했고, 2017년에도 삼천포단설유치원설립추진위원회 이름으로 사천교육지원청에 '삼천포 지역 단설유치원 설립을 위한 건의서'를 냈다.

▲ 삼천포공립단설유치원설립추진위원회·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교육희망사천학부모회가 10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삼천포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을 촉구하고 있다.<br /><br />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삼천포공립단설유치원설립추진위원회·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교육희망사천학부모회가 10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삼천포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을 촉구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올해 도교육청이 학부모 요구에 긍정적인 답변을 하고 단설유치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사천교육지원청이 실안동에 유치원을 지으려고 하자 사천시가 관광특구 내 개발사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반발했고, 사천시사립유치원연합회, 사천시어린이집연합회 등은 예산낭비라고 주장하며 반대했다. 이에 따라 신설 유치원을 다시 대방초교 안에 짓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지난 9월 유치원 설립 건은 도교육청 자체투자심의를 통과했고, 11일 도의회 공유재산심의를 앞두고 있다.

자체투자심의에서는 사립유치원 관계자 등과 협의하라고 주문하면서 유치원 규모도 애초 계획보다 다소 줄었다. 애초 7학급(특수학급 1학급 포함)에서 6학급으로 줄고, 인원도 128명에서 108명으로 바뀌었다. 예산도 97억 원에서 78억 원으로 감소했다. 유치원은 2680㎡ 땅에 건물 연면적 1782㎡ 규모로 2022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이 교육 복지 소외지역인 삼천포 지역에 공립 단설 유치원이 건립될 때까지 교육공동체 구성원 사이의 민주적 의견 수렴과 합의 과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삼천포 지역 6개 병설유치원을 통폐합해 하나의 공립단설유치원으로 설립하는 계획이 경남도교육청 재정투자 심의를 통과했다"며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삼천포 지역에도 공립단설유치원이 설립돼 연령별 교육과정 운영, 학부모 요구를 반영한 돌봄, 방과후 과정 운영 등 질 높은 유치원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학부모들은 도의회에서 삼천포 지역 공립단설유치원 건립 건에 대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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