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구·경북·충청권 산재
47개 종목 중 27% 타지역 개최
체육·주차 시설 준비 부족 역력

지난 4일 개막해 10일까지 진행되는 제100회 전국체전이 미숙한 준비와 운영으로 많은 비난을 사고 있다.

우선 역대 최다 역외 경기장에서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예전에도 광역지자체 범위를 벗어난 곳에서 경기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1~2종목에 그쳤다.

이번 체전에서 서울이 아닌 곳에서 개최되는 종목은 인천시의 궁도·승마·골프 3종목을 포함해 경기도 구리시 소프트테니스, 수원시 배드민턴, 하남시 카누, 강원도 양양군 자전거, 대구시 사격, 경북 김천시 수영, 경북 예천군 양궁, 경북 문경시 근대5종, 충남 아산시 하키, 충북 청주시 사격, 충북 충주시 조정 등 총 13종목에 이른다. 47개 종목 중 무려 27%가 서울 아닌 지역이다. 더구나 인근도 아니고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어 체육회 임원은 물론, 체전 취재 기자들도 많은 경기장에 아예 가볼 수가 없는 형편이다.

이처럼 전국에 흩어지게 된 까닭은 더 황당하다. 체육관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미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수영장이나 실내체육관 등을 이용하고 있어서 시민 불편을 주지 않으려 했다는 것.

주차 문제도 지적된다. 자녀나 가족을 응원하러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주차장을 구하지 못해 경기장 인근 도로에 주차했다가 무더기로 주차위반 과태료를 부과받고 있다.

그나마 체육회 관계자들에게는 주차권이 배부됐지만, 많은 경기장 주차장은 무인정산 시스템이어서 무용지물이다. 이처럼 주최 측에 비난여론이 일자 체전 준비단 관계자들이 시·도체육회 상황실을 순회하면서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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