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는 지난 7월 개봉한 재난 영화다. 이 영화는 도심 전체가 유독가스로 뒤덮여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젊은 청년들이 탈출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실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행정안전부는 이와 같은 재난과 테러 상황을 대비해 올해부터 을지태극연습에 민·관·군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또한 해마다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해왔던 을지연습은 전시 정부 기능으로 국민 방호와 생활 안전대책을 추진하면서 전쟁 지속능력을 유지하는 훈련이다. 올해부터 시행한 연습은 전시·사변뿐만 아니라 재난 대응훈련을 추가해 훈련하고 있다는 차이를 보인다. 기관별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훈련을 하고 있지만, 그것보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민이 행동요령을 잘 숙지해 초기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영화 <엑시트>와 같이 유독가스에 따른 화생방 테러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는 유형별 대처법을 설명하고 있어 영화와 비슷한 사례를 찾아 국민 행동요령을 정리해 봤다.

첫째, 화학·생물 테러가 의심될 때는 눈물·근육경련·고열·복통·호흡곤란·균형감각 상실 등의 증상을 보인다. 오염 공기가 감지되면 손수건·휴지 등으로 코와 입을 가려 호흡하고, 오염지역을 재빨리 확인하고 나서 신속하게 현 위치에서 탈출해야 한다. 아울러 오염지역에서 화학물질 등에 노출됐을 때 비누로 얼굴과 손 등을 깨끗이 씻고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둘째, 화생방 사고가 발생하면 화학물질 누출을 발견한 사람은 즉시 119에 신고, 이웃에게 알려야 한다. 그리고 사고지점 가까이에서는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대피한다.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는 직각 방향으로 대피한다. 대피할 때에는 가능한 한 방독면·물수건·마스크 등으로 호흡기를 보호하고, 우의나 비닐로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건물 안으로 대피했을 때는 창문을 닫고 문틈을 꼭 막아서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 오염지역에서는 식수나 음식물은 먹지 말고 오염이 의심되는 것은 만지지 않는다.

비단 영화뿐만 아니라 최근 유독가스 피해가 늘어나는 만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두고 평소 행동요령을 숙지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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