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노조 말살정책 비판 계획

한화그룹이 부당노동행위와 노조 말살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는 9일 전체 조합원과 함께 서울투쟁을 벌인 데 이어 오는 12일에도 서울에서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한화는 초법적인 노동탄압과 불법행위로 노사갈등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금속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금속노조와는 단체협약을 단 한번도 체결하지 않았고, 2017년·2018년 임단협 교섭이 3년째 장기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2018년 임금교섭과 관련해 조정을 신청하는 등 금속노조 와해공작에 맞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지난달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공장 앞에서 '경남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한 데 이어, 9월 28일 한화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한화는 노조법상 방산파업금지조항을 악용해 삼성테크윈지회와 교섭을 지연하고 있고 노동자들이 평등하게 보장받아야 하는 노동3권마저 부정하고 있다"며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제도를 악용한 개별교섭을 통해 삼성테크윈지회의 교섭을 압박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노사인식 문제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노동자들만 고통을 받고 있다"며 "전체 조합원이 함께하는 서울투쟁을 통해 김승연 회장이 직접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진은 1심 법원에서 부당노동행위로 전무와 상무, 노사협력팀장 등이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0만 원,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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